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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라쿠민이란? 일본의 숨겨진 차별 역사, 일본 소수집단 / 에도 시대 신분 제도, 에타, 히닌

디아나제이 2024. 10. 17. 16:57

 

 

 

 

 

 

 

 

 

 

 

부라쿠민이란 누구인가?

부라쿠민(Burakumin)은 일본 사회에서 오랜 기간 동안 차별받아 온 소수 집단입니다. 그들의 기원은 에도 시대(1603–1868)로 거슬러 올라가며, 당시는 엄격한 신분 제도가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일본은 사무라이, 농민, 장인, 상인 등으로 계층이 나뉘었는데, 이 네 계층 외에도 ‘에타(穢多)’와 ‘히닌(非人)’이라는 계층이 존재했습니다. 이들이 바로 오늘날 부라쿠민의 선조입니다.

에타는 주로 가죽 가공, 도축, 장례와 같은 당시 사회에서 ‘더럽다’고 여겨지던 직업을 맡았습니다. 히닌은 범죄자, 유랑 예술가 등 사회적으로 낮은 지위를 가진 사람들로 구성되었습니다. 이들은 엄격하게 분리된 채 살아야 했으며, 자신들만의 마을에 고립되어 있었습니다. 그 마을을 ‘부라쿠(部落)’라고 불렀고, 여기서 ‘부라쿠민’이라는 용어가 생겨났습니다.

 

 

 

 

 

 

부라쿠민 차별의 역사

부라쿠민에 대한 차별은 메이지 유신(1868년) 이후에도 계속되었습니다. 메이지 정부는 서양식 근대화를 추진하며 공식적으로 신분 제도를 폐지했지만, 이와 관련된 사회적 차별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특히 1871년에 제정된 신분 제도 폐지 법령에도 불구하고, 부라쿠민은 여전히 경제적, 사회적 불이익을 경험했습니다. 그들은 신분이 법적으로는 자유로워졌지만, 일본 사회 전반에 퍼져 있던 편견과 낙인은 여전히 깊게 남아 있었습니다.

메이지 시대 이후에도 부라쿠민은 경제적으로 취약한 위치에 있었고, 일부 직업군에 고착된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들은 결혼이나 취업에서 차별을 겪었으며, 심지어 부라쿠민이 거주하는 지역은 일반적으로 '부라쿠 지역'으로 불리며 사회적 낙인을 받았습니다. 결혼을 앞둔 가족이 상대방이 부라쿠민 출신인지 확인하기 위해 조사하는 경우도 흔했습니다.

이후에도 부라쿠민은 시민권이나 법적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이로 인해 교육이나 사회적 기회가 제한되었습니다. 그 결과, 부라쿠민은 일본 사회에서 지속적으로 낮은 경제적 지위에 머물렀습니다.

 

 

 

 

 

현대 일본에서 부라쿠민의 상황

오늘날 일본에서는 공식적으로 부라쿠민에 대한 차별이 금지되어 있지만, 사회적 차별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일본 헌법 제14조는 모든 국민이 법 앞에 평등하다고 명시하고 있고, 부라쿠민 문제 해결을 위해 1969년부터 시행된 특별법은 사회적 불평등을 해소하는 데 기여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부라쿠민이 결혼, 취업, 교육 등에서 차별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일부 연구에 따르면 부라쿠민이 거주하는 지역은 경제적 발전이 더딘 경우가 많고, 이러한 낙인이 오늘날까지 이어져 그들이 겪는 사회적 고립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결혼을 앞두고 부라쿠민 출신 여부를 조사하는 부라쿠민 명부가 비공식적으로 유통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현상은 일본 사회가 표면적으로는 평등해 보이지만, 여전히 깊은 차별의 뿌리가 남아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부라쿠민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

부라쿠민 차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은 정부와 시민 사회 모두에서 꾸준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1960년대 이후, 부라쿠민 해방 운동이 활발해지면서 일본 정부는 부라쿠민 차별 철폐를 목표로 하는 다양한 법적, 제도적 조치를 도입했습니다. 예를 들어, 일본 정부는 1969년 부라쿠민 특수 대책법을 통해 이들의 생활 환경 개선을 위한 재정 지원을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법은 2002년까지 유지되며, 부라쿠민 지역에 공공 주택 건설, 인프라 확충 등 여러 지원책을 실행했습니다.

또한, 시민 단체들도 부라쿠민 차별 철폐를 위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현대 일본의 젊은 세대는 과거에 비해 부라쿠민 차별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었습니다. 하지만 사회적으로 아직 많은 해결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부라쿠민 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 취업에서 불이익을 당하거나, 사회적 지위가 낮다고 여겨지는 상황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국제적으로도 부라쿠민 문제는 점점 더 주목받고 있으며, 인권 단체들은 일본 정부에 지속적인 개입과 차별 철폐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부라쿠민의 인권을 보호하고 그들이 사회에서 평등하게 대우받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입니다.

 

 

 

 

 

 

 

부라쿠민 문제에 대한 결론

부라쿠민 차별은 일본 사회가 오랫동안 안고 있는 복잡한 문제입니다. 비록 공식적인 법적 차별은 사라졌지만, 사회적으로 깊이 뿌리내린 편견과 낙인은 여전히 많은 부라쿠민에게 고통을 주고 있습니다. 일본 사회가 진정으로 평등한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부라쿠민을 포함한 모든 소수 집단에 대한 차별을 해소하려는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결국, 부라쿠민 문제는 과거의 잔재가 아니라 오늘날에도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일본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이러한 역사적 차별에 대한 이해와 해결은 중요한 인권 문제로, 이를 통해 사회의 포용성과 공정성을 높일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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