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싱가포르 일상

[싱가포르] 홍콩반점 BAIK's NOODLE 클레멘티점 후기 / 피곤함 부여잡다가 우연히 발견해서 가본 후기, 싱가포르에서 한국스타일 음식점 가보기

디아나제이 2024. 11. 21.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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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버 갔다가 클레멘티로

 

아빠가 도버에 들를 일이 있어, 아이를 픽업한 후 함께 MRT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MRT 안에서 옆자리 친구에게 받은 햄버거 모양 젤리(맞나요? 평소에 이런 간식은 잘 주지 않아서 이름이 가물가물하네요)를 옆에 아이가 먹고있으니 자기도 먹고싶다며 달라고 해서 뜯어줬습니다. 근데 그러고보니 MRT에서 먹는거 안되는데 아가들아^^...? 아이와 다른 가족들이 함께 있을 땐, 평소에 허용하지 않던 것들도 주게 되는 것 같아요. 콜라 맛 젤리도 주길래, 그건 안 될 것 같아서 몰래 뒷주머니에 숨겼답니다. 도버에 도착해 친구와 빠르게 인사를 나누고 헤어졌습니다.

도버엔 딱히 먹을 만한 곳이 없어, 아이가 젤리로 당 충전을 한 뒤 자판기 오렌지 주스를 먹겠다고 떼를 쓰는 걸 달래며 MRT를 다시 탔습니다. 처음엔 부오나비스타로 가려다, 클레멘티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클레멘티 쪽엔 한국 음식을 파는 곳이 몇 군데 있거든요.

 

 

 

 

 

 

 

 

 

 

홍콩반점 아니고 BAIK's NOODLE

우연히 클레멘티 몰에서 홍콩반점을 발견했습니다!

백종원님의 브랜드로, 이번엔 "BAIK's NOODLE"이라는 이름으로 운영되고 있더라고요.

위치는 에스컬레이터를 내려 쭉 들어가면 보이는데, 다소 안쪽에 있어서 사람들이 잘 모를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내부는 빨간색 인테리어로 중국풍 느낌이 물씬 났어요. 저희가 갔을 땐 손님이 아무도 없었는데, 위치 탓도 있을 것 같고 새로 생긴 지 얼마 안 돼서 그런 것 같기도 했습니다.

 

 

 

 

 

 

 

 

 

주문한 음식들

 

메뉴판 사진을 찍지 못했지만, 기억나는 메뉴는 유린기, 쟁반짜장 등 다양했습니다.

저희는 아이와 함께였기에 기본 메뉴인 짜장면, 짬뽕, 새우볶음밥을 주문했어요.

아이용 플레이트와 숟가락, 포크를 제공받아 아이가 좋아했답니다. 다만, 식기 상태가 아쉬웠어요. 새로 생긴 가게인데도 스크래치가 많아 원가 절감을 위해 중고를 쓴 건가 싶었습니다.

 

 

 

 

 

 

 

 

 

 

내부에는 떡하니 백종원님 사진이 있습니다.

이름은 홍콩반점이 아닌 BAIK's NOODLE인데요. 

아마도 싱가포르 현지에서 홍콩음식을 전문적으로 파는 곳들이 있다보니, 혼선을 줄 수 있어서 이름을 저렇게 바꾼 것 같아요.

키친에는 왜인지 한국인처럼 보이는 분을 본 것 같고, 홀담당은 현지직원들인데 하는 것을 보면 경력이 별로 있어보이는 것 같지 않았어요.

 

 

 

 

 

 

 

 

 

 

 

 

 

1. 짜장면

달달한 맛으로 무난하긴 했지만, 짜장소스가 조금 부실했습니다. 아이는 입맛에 맞지 않았는지 거의 먹지 않았고, 저 역시 손이 많이 가지 않았어요. 현지에서 파는 유사한 메뉴를 생각하면, 굳이 여기서 다시 사 먹진 않을 것 같네요.

 

 

 

 

 

 

 

 

 

 

 

 

 

2. 짬뽕

전날 술을 조금 마셨던 터라, 숙취 해소용으로 딱이었습니다. (낮에는 똠양꿍으로 해장하고 저녁에는 짬뽕해장...)

달긴 했지만 매콤한 맛과 부추가 올라간 점이 좋았고, 야채와 목이버섯도 꽤 들어가 있었습니다. 짜장면보다는 훨씬 만족스러웠고, 다시 가면 또 시킬 것 같아요.

 

 

 

 

 

 

 

 

 

3. 새우볶음밥

이 메뉴는 정말 비추천입니다. 당근은 딱딱하고, 완두콩의 식감도 별로였으며, 후추만 과하게 뿌려져 있었습니다.

새우볶음밥인데 새우는 작은 저렴한 새우 몇 개가 전부라 매우 실망스러웠어요. 아이는 새우외에는 한 입도 먹지 않아 차라리 짜장소스에 밥을 비벼주는 게 나았겠다고 생각했답니다. 전반적으로 매우 낮은 퀄리티. 너무 실망스러웠어요.

 

 

 

 

 

 

 

 

 

 

기타 아쉬운 점들

테이블 옆 서랍에서 스테인리스 숟가락과 플라스틱 젓가락을 꺼내 쓰게 돼 있었는데, 티슈는 툭툭 던져진 상태로 있어 조금 아쉬웠습니다. 케이스에 깔끔하게 정리돼 있었다면 좋았을 것 같아요. 또, 아이가 바닥에 밥알을 몇 개 떨어뜨렸을 때, 홀 직원이 말없이 오더니 저희 테이블의 서랍을 열어 티슈를 꺼내 바닥을 닦는데, 손님 입장에선 조금 불편하게 느껴지더라구요.

 

 

 

 

 

 

 

 

 

 

 

 

 

 

마트에서 볶음밥에 있던 새우를 발견..... 평소에 사지 않던건데, 눈에 들어오더라구요.ㅎ..

 

후기

식사 후 아이가 새우를 거의 먹지 않아 안쓰러운 마음에 옆 페어프라이스 Finest에서 타이거새우를 사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혹시 싱가포르에서 홍콩반점을 가신다면, 볶음밥보다는 짬뽕 같은 매콤한 메뉴를 추천드립니다.

볶음밥이 생각날 땐 딘타이펑으로 가세요! 딘타이펑 볶음밥을 정말 강력 추천합니다. 다음엔 딘타이펑 후기로도 한번 찾아올게요.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모두 맛있는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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