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로그/슬기로운 싱가생활

아마도 될 가능성은 적지만, 생각만 해오던 싱가포르 PR신청 완료.

디아나제이 2025. 7. 4. 17:19

 

 

 

 

 

 

 

 

 

 

싱가포르 온지도 이제 3년 반이 훌쩍 지났다.

처음에 왔을 때, 같은 콘도에 사는 집주인이었던 해리쉬가 오래 살 예정이면 집을 사는게 낫다고 했는데.

여전히 우리는 렌트해서 생활하고 있고. 벌써 시간이 훌쩍 지나 예상보다 더 오래 지내고 있다.

둘이서는 주말이면 쏘다니고 맛있는 것 먹고 했는데, 이젠 아이까지 셋이서 집에서 집밥을 더 해먹고, 가족시간을 더 보낸다.

 

여기 처음왔을 때 PR(영주권)은 전혀 딸 생각이 없었다.

그런데 아이도 프리스쿨을 다니고- 또 여기서 생활하다보니 외국인으로써 사는 것이 참 빠듯하다 느꼈다.

언제까지 살지는 모르나, 그래도 영주권이라도 있는게 여기에 사는 동안 좀 더 낫지 않을까 하여 PR신청하기로 결정.

인터넷으로 신청하는 것들 넣고 진행하면 되어서 신청자체가 어렵진 않았다. 비용은 좀 든다. 

 

 

 

 

 

 

 

 

 

 

 

 

영문으로 발급받을 수 있는 가족관계증명서 등은 바로 제출이 가능한데

기본증명서는 영문발급이 되지 않아, 공증을 하러 뉴튼 대한민국 대사관에 다녀왔다.

점심시간이 있어서, 빠듯하게 가느니 그냥 일찍가기로해서 오후2시에 맞춰서 방문. 

건물도 쾌적하고, 사람도 별로 없고 넘 좋았다. 근무하기에 좋은 환경.

간 김에 뉴튼 호커센터도 방문. 낮시간대라 사람이 별로 없었다.

음료가 꽤 비쌌는데 설탕시럽을 엄청 넣었는지 너무 달고... 음식은 쏘쏘. 여행자들 많은데니까!

 

 

 

 

 

 

 

 

 

 

제출할 용도로 여권사진을 찍었다.

처음에 사진관? 아니 그냥 포토카피에서 진짜 대충 찍어주고 메일로 보내주는걸 한사람당 17불을 주고 했다.

근데 다시보니 아이 입도 벌리고 있고 이빨도 보이네? 

전화해서 다시 찍을 수 없겠냐니까, 혹시 리젝되면 다시 찍으라는거다.

안 되는 영어로 따졌는데, 자기 할일은 다 했단다.

포토 가이드라인도 그렇게 넘어가는데, 정말 가끔 여기 일하는 사람들에 그런 사람 꼭 있다.

한국이라면 아주 상상도 못할 일. 책임은 없고, 그냥 돈 받으면 끝이라는 식이다.

 

찾아보니 2-3살까지는 봐준다는 것 같은데, 굳이 그런 위험을 감수할 필요가 없어서.

결국 집에서 다시 찍었다. 찍는김에 나도 다시.

조명이랑 한참 씨름을 했는데, 아무래도 낮에는 태양광이 워낙 독보적이라 살짝 그늘지더라.

결국 해질때쯤에 조명이랑 플래쉬켜서 사진찍었다.

아이가 머리 자꾸 삐딱하게 하고 웃어가지고 찍는데 힘들었는데,

평소에 보여주지 않는 영상을 보여주니 빠져들어 가만히 잘 앉아있었다.

근데 사진을 찍어야 하니, 3분 보여주고 3분 촬영, 또 3분 보여주며 앉혀놓고 3분 촬영 반복. ㅎㅎ

 

 

 

 

 

 

 

 

배우자인 내 내용을 쓸 때는 이전에 싱가폴 와서 취업준비할 때 썼던 이력서를 토대로 했다.

영어로 써뒀더니 옮겨적기 더 수월했다. ㅎㅎ

나름 건축기사나 관련 협회 수업같은 것 들을 것들이 있어서 넣을까 하니. 

또 공증을 한번 더 맡겨야 해서...

건축기사만 넣고 다녔던 회사들 이력만 넣었다. 

리젝되면 다음에.... 넣어보지뭐. 그러고보니 여기 플랜트 많은 싱가폴이다.

싱가폴 와서 아주 잠시 취업준비 했었는데, 임신도 있고 여러 일이 많아서 그냥 훅 시간이 지나가버렸다.

처음엔 잡헌팅인지에서 연락오고 그랬는데, 이제 직장이 없으니 연락도 안 오네.ㅎ

여기 취업시장도 요즘 힘들다고 하던데... 내가 다시 일을 구할 수 있는 날은 오긴 올까? 싶다.

 

 

 

 

PR신청을 신랑이랑 해야지~한지 거의 1년은 넘은 것 같은데 이제야 했다.

그 동안 신랑도 꽤나 바빴고... 나도 어찌어찌 분주하게 살다보니. (머리만 바빴던 듯)

막상 준비할때 파바박 열심히 하는 신랑덕에 2-3일 정도 시간 짬내서 하고 공증하고 인터넷으로 신청완료하니 금방이었다.

 

 

나는 그냥 Spouse로 들어가고, 신랑이 다 했다.

그럼에도 뭐 이렇게 적는게 많은지 ㅋㅋㅋ?

예전엔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다는데.

배우자의 정보까지는 그렇다 쳐도, 본인 부모님과 배우자 부모님의 학력과 현재 직업유무와 월급까지 물어본다.

우리 부모님들이 다 일하고 계셔서 다행인가? 부양할 사람이 있는지 여부를 보는걸까? 싶었다.

 

 

요새는 PR을 잘 주지 않는다고 해서 사실 기대를 많이 하고 있지는 않다.

아마도 리젝되고, 또 신청하다보면 될 수도 있으려나? 생각.

주변엔 10년넘게 살면서 영주권 계속 리젝되다가 이제야 됬는데, 갑자기 영국으로 가게 된 집도 있고.

남편과 아이들모두 싱가포리안인데 본인만 계속 싱가포리언 리젝되는 PR엄마도 있고.

와이프랑 아이들 모두 싱가포리안인데 말레이 국적 유지하려고 PR유지하는 아빠도 있고.

아이들이 모두 남자아이들이라 군대문제로 PR신청안하는 분들도 있고.(한국, 싱가폴 군대를 모두 가야함)

내 주변에도 제각기 다르게 결정하며 살고 있다.

 

제출 자체는 하라는 대로 메뉴얼보고 하면 쉬웠다.

일단은 신청했다는 것 만으로도 할일 끝낸 것 같아 기분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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