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기록
[임신 극초기 증상]
배란즈음 후에,
어느 날은 이른 저녁에 갑자기 너무 졸음이 쏟아져서 기절해서 잠든적 있음.
약간의 감기기운처럼 느껴지고 어지러움, 두통이 조금 있는 날 있었음.
으슬으슬 하거나 또 그러다가도 열감있기도 함.
속이 좀 안 좋고 소화가 안되는 날이 며칠 지속.
특별히 피곤한 일을 하지 않는데도 피곤함. 책 보다가 자꾸 잠들고 졸림 ㅋㅋㅜㅜ(책만 읽으면 졸리길래 읽기 싫어 그러는 것인가 싶었지.ㅋㅋ)
생리시작 전인데 평소 보이던 부정출혈이 아니라 묵직하게 생리통처럼 아랫배가 아픈 것이 지속되기 시작.
->생리예정일 전날 밤에 임테기함.. 그런데 두줄이 너무 선명하게나옴…
[임신 확인]
자궁내막종으로 난소쪽 수술을 받았고, 염려가 많은건 사실이었다.
수술 후 임신률이 높다는 얘기를 들었고, 바로 임신계획을 수정해 이르면 내년1월에 가지기로 결심.
요즘 난임부부도 많다고 하고… 사람일은 모르는 것이니 그리 쉽게 가지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다.
와중에, 벌써 셋째 임신한 친구는 바로 생길 것 같다고.. 3개월 봅니다. 하고 나한테 이번달은 스킵하라고 까지 말했는데.
세상에나. 사람일은 정말 모르는 거다..
앞으로 3-4개월안에 임신이 안되면 어떡하지 걱정을 하면서도.. 너무 빨리되면 안되는데 싶으면서도. ㅎㅎㅎ 딱~ 내년 1월에 되면 좋겠다 했는데 몸상태가 조금 이상했다.
여러 증상을 겪다가.. 배가 자꾸 생리통인듯 아닌듯 통증이 계속 있길래(출혈은 전혀없고)
그 통증이 삼일째 되는날 신랑이 갑자기 테스트기를 사왔다. 3개나.
내가 굳이 그걸 왜 사오냐고~~~ 머라고 하다가 한번 해보기라도 하자고 합의했다.
퇴근해서 씻기전에 테스트기 설명서도 좀 읽어보고.. 음 아 두줄인건 알겠고.
하고 테스트를 하는데…… 뭔가 느낌이 쎄하다?
어? 왜 벌써부터 두줄이 보이는 것 같지 이 핑크색 뭐지.. 응?
둘이 숨죽여 테스트기를 보는데 너무 빠르게 두줄이 선명하게 생기는 것이 아닌가..?(보통 엄청 연하다던데..)
분명 생리도 전이고.. 아침도 아닌데… 뭐지
이게 뭐야? 이거 왜이래? 이거 고장난거 아닌가? 잘못된거 아니야?? 하면서 하는데
신랑이 2줄이 잘못될 일은 없을 거 같단다.
저거는 지금 임신이라는건가? 정말 임신이 벌써 된거야? 왜?..ㅋ
우리 둘은 그 두줄을 꽤 오랫동안 멍하니 동태눈깔을 하고 쳐다봤다.(정적)
‘오마이갓’
조용히 생각하던 내님이 내뱉은 첫마디 그리고 반복적으로 한 말은 ‘오마이갓’
우리 둘다 이제부터 시도하다보면 내년 1월쯤에 가지게 되겠지~ 하고 안일하게 생각하고 그때까지 어떻게 놀 궁리만 하고 있었는데..
그뒤로 자려고 둘이 침대에 누워서는, 한참을 천장을 바라보며 멍때리다가 잠들었다.
뒤늦게 뭔가 영상이라고 찍을 껄 그랬나. 아니 정말 그냥 처음 테스트기 시도만 해보잔 생각이었는데.. 이렇게 한번 하고 싱겁게 끝날줄이야.
[추가]
엄마가 자궁에 좋다는 한약을 지어줘서 수술 후에 한달반정도 먹었다.
그리고 수술 후인 만큼 몸을 신경쓰고 있었는데.
결혼하고 거의 2~3년간은 와인에 안주에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운동도 하고 엄청 하고싶은 것 열심히 하면서 살았는데 ㅋㅋ
카페인에 민감해졌기도 했기에 커피도 줄이고, 맥주도 0%를 마시거나 가급적 와인이나 술을 멀리했다.
한약을 먹고 있어서 다행히(?) 임신사실 모를 때 회사회식에서 술을 딱 한모금 먹었다. ㅋㅋ
복강경 수술후에 세브란스에 진료보기 전 초음파 실에서 초음파 보는 샘이 이게 뭐지 하고 한참을 보고선(얘기를 해야하나 싶었음)
나보고 혹시 임신한거 알고 계시냐고 하길래 "넹.."라고 말했었는데 나 걍 별 생각 없었는듯.
진료볼 때 슨생님도 굉장히 무미건조하게 "축하드려요." ㅋㅋ
사실 임신계획이 넘 늦으면 예방적차원에서 후치료를 하자고 얘기를 들었었는데 안해도 되서 다행인 마음이 더 컸다.
여태 임신시도를 하지 않았었다가 처음시도하자마자 바로 되서...
허무함 반. 오히려 난임이 아니라서 다행인 마음 반. 정말 이렇게 바로 되는건가 싶었는데
수술 직후에 임신률이 올라간다는 슨생님 말씀도 있었고, 한약도 먹고 몸 컨디션도 신경써서 여러모로 몸컨디션이 좋았지 않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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