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으로 자기주도 시작
딘타이펑 가서. 이날은 죽을 잘 먹다가 먹지 않고 엄빠꺼 달라고 보채서, 간이 거의 되어있지 않은 양춘면이라는 걸 시켜서(순전히 얘 땜에 시킨..) 면만 줬더니, 역시 면러버 아니랄까봐... 엄청 잘 먹었다.
핑거푸드는 간식으로 종종 주었었는데,
8개월이 지나면서 부터 죽형태를 떠 먹여주는 것을 거부하기 ... 시작했다. 숟가락을 뺏기도 하고.. 먹태기가 오기도 하고 ㅠㅠ(이때는 먹는 양을 빠짐없이 기록해봤어서, 안 먹는 날은 걱정이 되었음.)
죽을 좀 먹다가도 그만 먹는다고 자주 거부하다 보니.. 한시간가까이 씨름하면서 서로 지치느니, 좋아하고 잘 먹는게 무엇일지 고민해보며 혼자 먹고 싶다면 좀 흘리더라도 원하는 대로 본인이 먹을 수 있도록 배려해주기를 해보기로 마음먹게 되었다.
자기주도로 만들어주니 호기심반으로 놀기도 하면서 잘 먹기 시작하며, 자기주도 이유식으로 넘어갔다.
물론 항상 그런 것만은 아니여서, 귀찮아(?)하는 때에는 떠먹여주는 것도 잘 먹을 때가 있긴했음!
식사 기록
간식
여행갔을 때 자기주도로 주기.
여행가서 자기주도로 하자니 여간 힘든게 아니었....ㅋㅋㅋㅋㅋ
2박3일이어서 미리 만들어서 챙겨간 핑거들을 주기도 하고 현지에서 조달(?)해서 주기도 하며 어케어케 잘 보냈다.
자기주도로 엄빠는 매우 피곤했지만... 본인이 먹는 것에 매우 큰 성취감을 느끼는 것 같으니 그것 만으로 만족. ㅋㅋㅋ 매우 좋아함.
9월에 어쩌다보니 자기주도를 시작하게 되었는데, 죽 형태가 아닌 핑거푸드 형태로 본인이 먹도록 주었더니 너무 좋아했고, 더 열심히 먹었다. 다만, 자기주도용 핑거를 만드는 것은 손도 많이 가고 시간이 드는 것이기 때문에 좋아해주지 않으면 실망감이 너무 크다.ㅋㅋㅋ
처음에는 핑거푸드를 가지고 놀기도 하지만 적응기가 지나면 식사를 하기 시작한다. 옆에서 엄마아빠가 같이 먹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좋은 효과가 있는 듯 하다.
일단 핑거푸드형태일 때에는 떨어느리거나 좀 흘려도 치우기가 수월 여기서 더 나아가서 좀 더 유아식과 비슷하게 주기 시작했더니 치우는 것이 꽤 힘이든다.
그래도 무엇보다 떠먹여주는 것 거부가 없이, 혼자 먹으니 너무 좋았던 점은- 엄빠도 본인의 식사를 할 수가 있다는 점이 컸다.
또 다른면으로는, 오히려 다양한 재료로 쉽게 만들어줄 수 있는 죽형태가 아니어서 식재료도 공부하게 되었고, 아이가 더 잘 먹고 골고루 먹을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게 하게 되었다. 만들어 주다보니, 잘 먹으면서도 영양적으로도 좋은 것들을 해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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