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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싱가포르 일상

[싱가포르] 열한번의 뷰잉 후 첫 오퍼, 그리고 바로 계약, 이번에도 HDB로 / 싱가포르 HDB 콘도 렌트, 집값

by 디아나제이 2024. 1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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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에서 살 3번째 집을 찾기위해 어떤 체크리스트를 준비했고, 무엇을 기준으로 삼았는지 정리해봤다. 이번 뷰잉은 2달먼저 일찍 시작했는데, 이번에도 집을 구하면서 새롭게 알게 된 사실들도 있어서 덧붙여 놓음.
아무래도 싱가포르에 살고 있다보니, 요즘 싱가포르 집렌트 시장에 대해서 관심있게 바라보고 있다. 조만간 월세비용대비 집값 상승률이나 평면구조 등도 비교해볼 예정.
이제 3번째 집을 위한 싱가포르 HDB뷰잉한 기록을 남겨볼게요.
 
 
 
 

뷰잉. 다양한 집 비교하기

뷰잉을 시작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건, 위치보다도 원하는 조건에 맞는 집을 찾는 것이었다. 위치가 그것을 상쇄할 수 있을정도로 좋은 경우도 있긴 했으나... 매물마다 상태와 특징이 달라 실제로 집 뷰잉하면서 비교함. 이번에도 몰랐던 것들을 배우기도 했고, 동시에 예상치 못한 부분에 대한 고민도 생겼다. 뷰잉 과정에서 느낀 점과 확인했던 사항들을 정리시작!

 

 

 


 

 

 

이번 뷰잉에서 본 집들

싱가포르에서 집을 뷰잉하다 보면 기대와 다른 매물일 경우가 많았는데.. 

  • 프로퍼티그루(PropertyGuru)의 정보와 실제가 다를 때가 많음: 예를 들어, 사진 속 공간은 넓어 보였지만 실제로는 가구가 많아 좁거나 그냥 작은 집인데 광각으로 넓게 찍었다거나(매우 일반적인 경우), 게재된 사진에 비해 실제의 관리상태가 상당히 좋지 않은 경우가 있었다.
  • 낡고 관리가 안 된 집들: 오래된 HDB 중에서는 곰팡이냄새가 심하거나 화장실 배관이 과하게(?) 노출된 집들도 종종 보임.(내가 너무 싫어하는 배관 ㅠ 눈에 안 보이고 다 가렸으면 좋겠다.)
  • 보기드문 좋은 매물: 언제나 그렇듯이 잘 관리되고 적당한 가격의 집들은 빠르게 계약되기 때문에 좋은 매물 찾기가 어렵다. 뷰잉 후 마음에 든다면 바로 결정을 내려야 했다.

 

 

이번 뷰잉 시 주요 체크리스트로 잡은 것(많음 주의)

1. 집의 채광과 통풍

  • 거실 창문이 넓고 햇빛이 잘 들어오는지. 특히 아이눈높이에서 하늘이 보이는지, 거실이 어두운 느낌이 들지 않는지.
  • 처마나 건물 구조 때문에 어둡지는 않은지. 채광이 잘되고 환기가 잘 되는지 확인. 뜨거울정도로 전창 밝은집에 살다가 어두운 집에 가니, 아무래도 살면서 답답하다고 느껴서 다시 창이 넓은 곳으로 가기로 했다.

2. 집의 상태, 구조, 시설

  • 벽이나 천장에 곰팡이가 있는지.
  •  화장실은 환기팬 유무와 세면대, 변기 높이를 확인했고, 주방은 싱크대의 깊이와 크기, 식기세척기와 정수기를 놓을 공간이 있는지를 살폈다. 헬퍼 안 쓰니 식세기 필수.
  • 세탁기와 쓰레기 처리: 세탁기를 놓을 공간과 쓰레기 배출구가 집안에 있는지 여부.(연식에 따라 다름)
  • 에어컨 실외기의 위치와 소음, 거실 에어컨의 유무. 천장팬 유무.

3. 층수와 주변 환경

  • 저층(1~4층)은 일단 선상에서 제외, 지금같은 중층이나 고층위주로 뷰잉.
  • 건물 준공연도, 리모델링 여부. 2000년도 이후에 지어진 건물위주로 보려고 했지만 쉽지 않았음.(좋은 집 싱가포리언들이 살지 왜 세주겠어~)
  • 쓰레기 태우는 냄새나 외부 소음이 집 안에 들어오지 않는지. 가까운지?
  • 공원과 놀이터: 집 근처에 아이와 산책하거나 놀 수 있는 공원이 있는지.

 

 

 

뷰잉 기록 정리

1번 매물

지역: Jurong
준공연도: 1994
가구: Partial (부분 가구 포함)
특징: 거실 트인 뷰, 주방 옆 하수기둥
상태: 청소가 안 되어 있고 주방 및 싱크대가 많이 낡음
에어컨: 방 2개에 에어컨 있음(1개는 창문에 끼우는거..)
총평: 구조가 애매하고 사진과 달리 주방이 아주 많이 낡고 관리가 안되었음. 제외.

2번 매물

지역: Jurong
준공연도: 2016
가구: Partial (부분 가구 포함)
특징: 2베드룸, 주방이 어둡고 탁 트인 뷰는 아님, 분레이역-주롱포인트와 걸어서 5분거리
상태: 집이 깔끔하지만 공간이 좁음
에어컨: 에어컨 및 천장 팬 있음
총평: 깔끔하지만 공간이 좁음. 주변 생활환경은 아주 매력적이지만 집 면적에 비해 가격이 너무 비싸게 느껴짐

3번 매물

지역: Jurong
준공연도: 1999
가구: Partial (부분 가구 포함)
특징: 화장실 상태 불량, 방 1개는 규제상 사용할 수 없음
상태: 구조가 별로이고 우중충한 느낌
총평: 거절

4번 매물

지역: BB (Bukit Batok)
준공연도: 정보 없음
가구: Partial (부분 가구 포함)
특징: 바깥도 나름 언블록뷰. 주방 넓음, 트인 느낌. 규제상 방 1개만 사용 가능.
상태: 방이 너무 작고 소파를 놓을 공간도 부족
총평: 부적합.

5번 매물 (콘도)

지역: Jurong
준공연도: 2000
가구: Partial (부분 가구 포함)
특징: 평면 구조 괜찮음. 주방은 좁지만 답답하진 않음, 개별가스 사용(주기적으로 개별적으로 가스통을 주문해야 함)
상태: 잘 관리된 편이었고 조금 연식이 있는 콘도인만큼 원베드이지만 면적이 좁지않았다.
총평: 콘도이지만 1베드에 월세가 비쌌음. MRT와 멀고 주변환경이 좋지 않아 패스.

6번 매물

지역: BB (Bukit Batok)
준공연도: 1985
가구: Partial (부분 가구 포함), 방3개중 2개만 사용가능
특징: 오픈하우스로 진행. 복층 구조, 가스통 사용, 주방과 화장실 올 리모델링하여 깔끔하고 좋았지만.
총평: 복층 구조가 아무래도 아이에게 위험할 것 같았다.

7번 매물

지역: BB (Bukit Batok)
준공연도: 1984
가구: Partial (부분 가구 포함)
특징: 곰팡이 냄새, 쿡탑 없음(1구짜리만 있음), 바로 근처에 MRT공사중.
상태: 19층으로 밝음
총평: 곰팡이 냄새와 주방 부적합

8번 매물

지역: Jurong
준공연도: 1984
가구: Partial (부분 가구 포함)
특징: 주방 상태가 좋지 않음
상태: 전체적으로 많이 노후화됨
총평: 너무 낡아서 제외.

9번 매물

지역: BB (Bukit Batok)
준공연도: 2019
가구: Partial (부분 가구 포함)
특징: 면적 적당(900 sqft), 프리스쿨과 조금 멀고 주변이 휑함
상태: 벽이 지저분한 편
총평: 위치가 부적합

10번 매물

지역: BB (Bukit Batok)
준공연도: 2019
가구: Partial (부분 가구 포함)
특징: 면적 적당(900 sqft), 10층, 프리스쿨과 조금 멀고 주변이 휑함
상태: 벽이 지저분한 편

총평: 최종 계약

11번 매물

지역: BB (Bukit Batok)
준공연도: 2019
가구: Partial (부분 가구 포함)
특징: 면적이 좁음. 2룸, 18층으로 고층, 프리스쿨과 멀지않음. 지금 집과 걍 엎어서 코닿을거리.
상태: 쇼파, 식탁 등 있고 현 테넌트도 아이있는 집이어서 깨끗, 유닛구조 좋은편.
총평: 가구가 있었지만 여러모로 마음에 들어, 최종 계약
 

최종 결정

뷰잉 총 매물 수: 11개
최종 : 마지막으로 본 11번 매물에 당일 뷰잉후 당일 오퍼 넣음. 😊
 
 
 
 

일주일여만에 뷰잉 끝.

이번에 집을 알아보면서 모든 조건을 충족하면서 마음에 드는 집을 찾는 것이 참 쉽지 않다고 느꼈다. 프로퍼티그루를 통해 먼저 매물을 확인하고 선택했다. 그리고 뷰잉을 잡은 뒤 기본적인 정보를 미리 기재해서 집을 보러갔다. 프로퍼티 그루에 올라온 사진과 다른 경우가 꽤 있었고(이전에 올렸던 매물의 게시글을 다시 쓰는 것 같기도 함.), 올라온 매물 정보가 부정확하거나 정보가 다른 경우도 있어서 뷰잉시 잘 확인해야 함. 집이 사진보다 관리 상태가 많이 좋지 않기도. 잘 관리된 매물은 빠르게 계약되기 때문에, 계속 새로 올라온 매물은 없는지 자주 확인하며 뷰잉잡음. 뷰잉하는데 3일정도 쓴 것 같다. 하루에 지역별로 묶어서 연달아 2-3개의 매물을 보았다.
 
 
 
 
 

이번에 새롭게 알게 된 사실

실제 집은 3룸인데 2룸으로 올라오거나, 2룸인데 1룸으로 올라왔다면?
그 집은 집주인이 그 집을 구매한지 얼마되지 않은 등의 이유로 전체 임대가 불가능한 집. 홀 유닛이 아니라 집주인이 집에 살면서 집의 커먼룸이나 마스터룸을 임대하는 매물이 올라오는 경우도 있는데, 이것과 비슷하게 계약을 하는 것 입니다. 법적으로는 집 전체 임대를 줄 수 없어서, 대신 방중에 하나를 잠궈두고(에이전트는 실제로 집주인이 쓰지 않는다고 말한다. 또는 집주인이 스토리지로만 사용한다. 라고 한다.) 렌트를 하는 건데, 이것 또한 불법이긴 마찬가지라고 한다. 혹여나 등록정보가 맞는지 확인하러오면 걸린다고 함.(싱가포리언 친구왈)  그래서인지, 이렇게 집의 일부를 잠궈두어야 하는 일부 집들은 매물이 빨리나가지 않는 것 같더라구요. 
이건 내 생각인데, 렌트하면서 집의 일부를 사용하지 못하는 것이 중요한게 아니라, 그 공간의 상태가 아무래도 덥고 습한 나라인 만큼 곰팡이가 피거나 룸 컨디션이 악화되게 하는 원인이 되지 않을까 싶다.
 
꼭 계약을 통해서만 집에 거주할 수 있다?
처음에 살았던 집이 계약이 끝나는 시점에, 지금 생각해보면 좀 더 여유있게 집을 구해도 되었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집주인이 들어오기 전까지 시간이 몇개월 남아있었기 때문인데(같은 콘도에 살았는데 아마도 계약끝나는 시점까지 몇개월 남았었던 듯. 더 살아도 된다고 얘기들었고, 우리가 나가려하니 2-3개월 렌트에 대해 뷰잉을 왔었다. 올라온 렌트비는 4300인가 그랬음..), 당시에는 계약이 끝나고 머무는 건 아무래도 애매하니 얼른 집을 구해 계약완료전에 나왔었다.
현재 우리가 들어갈 집의 테넌트가 계약 종료 후 2-3주를 더 살겠다고 했다. 우리가 들어가기 전날까지 머물겠다고 한다. 이번에 집 계약을 진행하면서 에이전트에게 여러 가지를 물어봤다. 에이전트에 따르면, 계약이 끝나더라도 별도의 계약서 없이 테넌트와 집주인의 합의만 있으면 더 거주할 수 있다고 한다. 다만, 테넌트가 이미 그 집에 거주 중인 것으로 등록된 경우에만 가능하다고 했다.

현 테넌트는 1년 계약으로 집을 사용하고 있었지만, 해당 건물에 거주자로 등록되어 있어서 우리가 들어가기 전까지는 그 집에 살고 있는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고 한다. 우리가 입주하게 되면 우리 이름으로 거주 등록이 변경될 예정이다. 그래서 입주 직전에 바로 집을 인수받기로 했다.


 
 
 
집을 연장할지 여부를 2달전에 통보해야한다?
계약상 집을 연장할지 여부를 얘기해야한다고 되어있는데, 일반적인 계약사항으로 적혀있다. 하지만 2달전에 통보하지 않았을 경우에 대해서는 명확히 어떤 패널티가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없다. 또한 이 계약의 연장에 대해 테넌트던, 랜드로드던, 에이전트 중 누가 책임을 져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명확히 나와있지 않다. 아마도 이로인해 집을 렌트하는데 문제가 생겼다거나 그런 경우에는 소송을 제기할 수 있겠지만, 그럴 일은 흔하지 않을 것 같다. 이에 대해 신랑이 계속 질문을 했고, 이번에는 에이전트가 꼭 먼저 연락을 주겠다는 답변을 받아두었다.  (사실 내가 날짜를 알아서 문제는 없을 것 같다.)

 

 

 

 

 

계약 후, 여유있게 이사 준비 중

 
뷰잉시작한지 일주일여. 예상보다 빨리 새로운집 계약을 마쳤다. 사실 이사가는 집 또한 월세가 저렴한 건 아니다. 그렇지만 집을 구하는데 있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지 않고 싶어서 쓸데없이 또는 급한 마음에 하나하나 오퍼를 넣으며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았다. 그리고 테넌트도, 랜드로드도 서로 마음이 맞아야 한다는 것이 참 어려운 것임을 미리 염두했다.(이전 힘들었던 뷰잉 후 배운점.) 일찍부터 집을 보다보면 마음에 드는 집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우선순위를 정하고 뷰잉 후 바로 결정했던 덕분에 이사까지 잠시동안의 여유가 생겼다!

제작년에는 뷰잉만 아주 한달이 넘게 걸렸는데, 아마도 시장상황이 많이 달라진 이유도 있겠다. 확실히 지금은 이전보다 매물이 꽤 많다고 느껴진다. 코로나로 인해 중단되었던 주택개발이 재개되면서 풀리지 않던 주택물량이 풀려서인 원인도 있겠다. 

이번에 계약하게 된 집은 아주 하루만에 일사천리 진행했다. 당일 아침에 매물 확인 후 바로 당일 뷰잉하고 오퍼를 넣음.(이번 뷰잉에서 첫 오퍼) 집주인도 바로 오케이 하여, 바로 LOI(Letter of intent)로 진행. 그리고 LOI에 10일안에 계약을 해야한다고 명시가 되어있어서 10일안에 보증금, 계약금, Stamp Duty까지 모두 완료하고 계약.

 

 

 

사실 이사가는 집 또한 월세가 저렴한 건 아니지만(랜드로드가 바로 억셉한 걸로 봐서^^...) 아직은 이 동네에서 살 생각이어서 나름 합당하다고 여겨보기로. 앞으로 PR을 받을지, 계속 살게 된다면 집을 살지 등등 고민되는 것 투성이지만, 이사갈 집을 결정했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고민 해결. 잠시동안의 여유가 생긴 것에 감사하다. 싱가포르에서 집을 구하실 때 이 글이 작은 참고가 되길 바라며 포스팅을 마친다.
요새 집 매물가격과 월세도 비교해보고 있는데... 기회가 된다면 싱가포르 집값과 렌트 시장, HDB플랫 도면 등에 대해서도 한번 다뤄볼 생각.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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