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 Pong Park
집에 있기에는 날씨가 너무 좋아서, 아이 프리스쿨 등원시킨 후 무작정 MRT를 타고 나섰어요.
어딜갈까 하다가, 이전에 점찍어놓은 카페를 가보기로 하고 티옹바루 역에서 내려 걸어갔습니다.
가다보니, 작은 동네공원이 있었어요. 아이들도 놀고 멍멍이들이 엄청 많이오는 것으로 보아 동네명소인 것 같았습니다.
MICRO bakery Kitchen
저의 목적지가 보이네요. 이 근방에 괜찮은 카페들이 여러 곳 있는데요.
정통 발효 빵, 즉 아티장(Artisan) 빵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이곳은 정말 강력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면서도 풍미가 살아 있는 정통 발효 빵을 찾으신다면, 이곳의 퀄리티와 깊은 맛이 분명 만족스러우실 거에요.
이길 저 끝에 좌측문을 열고 들어갈 수 있고, 외부에도 메뉴를 볼 수 있도록 되어있었어요.
카페 내부입니다.
들어오자마자 좌측에 빵류들이 있고, 제가 좋아하는 샤워도우 등 정통발효빵들이 꽤 많았어요.
자리는 카운터쪽 테이블이 있고, 계단을 내려가면 안쪽 자리도 있습니다.
카운터와 계단사이에는 빵을 만드는 곳이 있어, 직접 빵을 제조하고 굽는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사진을 찍지 못했네요.)
벽에는 베이커리빵집 답게, 빵과 관련된 사진들이 걸려있어요.
높은 테이블도 있구요. 안쪽으로 들어가면 천장의 창을 통해 실내에 빛이 들어오는데, 꽤 감각적이었어요.
계단을 내려가기 전 왼쪽으로 가면 화장실과 키친이 있는데, 간단한 요리류는 키친에서 만들어서 서빙되고 있었습니다.
여기는 일단 빵류들도 좋다는 평이 많았구요.
저는 플랫화이트, 그리고 플랫브래드에 구운가지가 올라간 메뉴를 시켰습니다.
커피가 먼저 나왔어요. 따뜻하게 서빙되었고, 커피맛이 좋았어요.
손잡이는 없었는데 잔이 작은편이라 그립감이 좋았습니다.
한켠에 하이체어도 있어서 아이랑도 방문하기 좋을 것 같아요.
최근에 가족이랑 같이 방문하려고 했는데, 시간이 늦어서 가지 못했네요.
영업시간이 오후 4시까지니, 방문시 참고하셔요.
Aubergine(가지)이 올라간 flat bread를 시켰습니다.
플랫브레드를 샤워도우 반죽을 쓴 것 같았고, 캐슈넛크림같은 것 위에 향신료를 뿌려 구운 가지, 위에 토핑으로 견과류가 올라가있었어요.
이 메뉴를 시켰던건, 아무래도 평소에 보기 힘든 메뉴였는데요.
맛은 괜찮았는데, 계속 먹기는 좀 너무 지루한 맛이었어요. 그리고 가지위에 뿌린 향신료가 살짝 매운게 들어가있었어요.
요거보단 샤워도우에 토핑이 올라간 오픈샌드위치류를 추천드려요.
할일이 있어 커피랑 함께 먹으며 시간을 보냈어요.
커피와 플랫브레드를 먹으며 시간을 보내다가, 빵도 먹어보고 싶어서 피그 크림치즈빵을 추가로 주문했습니다.
월넛 케이크나 캐럿 케이크도 고민했지만, 이곳에서 맛있다고 소문난 빵을 선택했어요.
사실 메뉴가 많아 다 먹어보고 싶었답니다.
저녁 메뉴를 고민하던 중 주문한 빵 두 개를 맛보고, 나머지는 포장했습니다.
포장 봉투와 커틀러리가 셀프 서비스로 제공되어 있어서 사용하기 편리했어요.
추가로 샤워도우도 함께 포장해 왔는데, 집에서 먹어보니 맛이 상당히 훌륭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매번 단골로 가던 빵집이 있었는데, 이제는 이곳에서도 자주 구매하게 될 것 같아요.
베이커리 주변
요 베이커리 카페 바로 옆에는 소품을 파는 곳도 있었어요.
고양이가 있는지, 고양이가 나가지 않게 문을 꼭 닫아달라는 글귀를 보았던게 기억이 나요.
특별히 끌리는 것이 없어 구경만 하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또 아이스크림으로 유명한 creamier도 사람이 많았어요.
다른 지점을 가봤던 것 같은데... 보통 싱가포르 아이스크림집이 굉장히 달콤한 편이라 잘 사먹지는 않습니다.
동네 탐방
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해서 원래 가려던 길 대신 비를 피할 겸 동네를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동네는 조용하고 분위기가 좋았고, 특이한 건물들도 눈에 띄었어요.
토스트 박스, 가드닝 상점
토스트박스도 종종 가는데, 보통 다 쇼핑몰 입점한 곳만 가봤었는데요. 이렇게 1층에 있는 건 처음 보았어요.
다음에 기회가 되면 방문해 볼 생각이에요.
스톨처럼 되어있었고, 바로 옆에 다른 가게도 붙어있었답니다. 요렇게 꽃, 식물을 파는 상점도 근처에 있었구요.
가던 중 'TIANN'S'라는 글루텐프리 레스토랑도 발견했는데, 내부가 쾌적해 보였고 빵과 간단한 디저트를 판매하는 것 같았습니다. 옆 테이블에 앉아 있던 손님이 이곳에서 디저트를 먹고 계신 걸 보니 맛이 궁금해지더라고요. 다음에 꼭 들러볼 예정입니다.
현지 쇼핑센터
발길 닿는대로 계속 걷다보니, 현지 쇼핑센터같은 곳을 구경하게 되었어요.
꽃집에서 꽃을 포장해가기도 하고, 꽃향기가 나니 너무 기분이 좋더라구요.
크리스마스용 장식품을 파는 곳도 보았는데, 이사가면 하나 사서 달아볼까 생각해봅니다. ㅎ
(그런데 바로 어제 이 동네에 다시 갔을때 여기 가보질 못했다는..)
싱가포르 쉘터
싱가포르에는 비가 오나 해가 쨍쨍하나 피할 수 있도록 만들어 둔 쉘터가 있어요.
MRT역이나 주요 도로 주변에 이런 쉘터가 잘 설치되어 있어서, 비가 오는 날에도 큰 불편 없이 이동할 수 있습니다.
오늘도 이 쉘터를 따라 조금 돌아가긴 했지만, 비를 거의 맞지 않고 MRT역까지 갈 수 있었어요. 이런 점은 싱가포르의 생활에서 정말 편리하게 느껴지는 부분 중 하나입니다.
티옹바루 현지 아파트
지나가면서 이 동네의 부동산 시세도 궁금해 살짝 알아보았어요.
이 지역에 싱가포르의 명문학교가 있다고 들었는데, 그래서인지 집값이 꽤 높은 편이더라고요.
하지만 동네가 생각보다 조용하고 쾌적해서 높은 시세가 이해가 되기도 했습니다. 살기 좋은 동네라는 느낌이 들었어요.
티옹바루 MRT역
동네를 천천히 탐방하다 보니 티옹바루 MRT로 돌아왔습니다. 동네가 조용하면서도 탐방할 곳이 많아 앞으로도 종종 와보고 싶습니다.
오늘 하루는 무작정 나섰던 게 오히려 좋은 경험으로 남았네요.
여러분도 기회가 된다면 티옹바루 지역을 한 번 걸어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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