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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싱가포르 일상

[싱가포르] 40년된 HDB 장단점, 다른 집으로 이사가는 이유, 새로운 집 찾을 준비하기

by 디아나제이 2024. 1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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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일코리도 근처

*이 글은 개인적인 경험을 토대로 작성되었습니다. 😊


2년 전 이 곳에 이사올 때, 이 지역에서 백인을 한 명도 본 적이 없었다. 물론 내가 마주치지 못했을 수도 있지만, 그때만 해도 이곳은 서양외국인이 거의 없는 동네였다. “2년 뒤에는 이곳에도 웨스턴이나 한국인 등 외국인들이 많아질거다.”라고 신랑한테 말했었는데, 지금은 그 예감이 맞아떨어진 것 같다는 생각. 이전보다 훨씬 많은 웨스턴 주민들을 마주친다. 종종 한국어도 들리기 시작. 최근에는 우리처럼 콘도에 살다가 HDB로 이사하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실제로 내 주변도 그러하고, 얼마전 접한 기사에서는 싱가포르와 가까운 말레이시아인 조호에 집을 구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얼마전 싱가포르에서 나고 자란 아이 프리스쿨 친구 엄마랑 얘기했을 때도, 내가 이전에 살았던 데를 웨스턴들이 사는 동네라 칭하면서, 왜 이 동네로 이사했는지 궁금해했다. 딱히 이유가 있었다기보다, 그냥 동네가 괜찮아보여서. 라고 대답했던 기억.

현재 살고 있는 HDB에서는 여러 장점과 단점들을 생활하면서 느꼈다. 집 레이아웃을 얼마나 자주 바꿨는지 모른다. 아이 크면서 놀이와 책읽는 공간 등 분리 필요성을 느끼기도 했고, 집이 지루해지면 일단 바꿨다. 3룸에 1200sqft정도의 집의 넓은 공간은 무엇보다 큰 장점.ㅎ  그리고 아이의 프리스쿨 접근성, 대중교통이 편리한 점도 좋다. 하지만 집이 오래된 만큼 노후화 된 점(사실 40년된 아파트로 올 줄 몰랐음ㅋㅋㅋ), 그리고 외부 소음과 냄새 등은 불편했다. 아이가 커가면서 생활 환경에 대한 고민도 커졌는데... 그래서 결국, 더 나은 환경을 찾아 이사를 결심했다.


 

 

 

 

 

처음 싱가포르 왔을 때 잠시 살았던 서비스 아파트먼트

1. 지금 살고 있는 HDB 장단점

장점

  1. 넓은 공간과 활용성
    • 현재 집은 방 3개에 넓은 주방과 거실이 있어 3인 가족인 저희한테는 엄청 여유로움.
    • 집 구조를 자주 바꿔볼 수 있었고, 아이가 뛰어놀거나 공놀이를 해도 넉넉할 정도의 크기. 아이가 크면서 생긴 가구들도 모두 수용가능.
  2. 대중교통 접근성
    • 주롱이스트, 주롱포인트(분레이), 뷰티월드 등 자주 가는 장소로 연결되는 버스 노선이 있어서 이곳으로 선택했던 기억.
    • MRT도 조금 멀지만 도보로 갈 수 있는 거리.
  3. 동네 분위기
    • 동네는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고 조용한 편.
    • 오래된 HDB답게 노인층이 많아 어린아이는 적지만, 그만큼 차분하고 평화로움
  4. 프리스쿨과의 가까운 거리
    • 계속다닌다면 : 아이가 다니는 프리스쿨이 도보로 10분 내외 거리. 이곳에 살다보니 선택한 건데, 한동안은 계속 보낼 생각. 역시 등하원은 가까운게 짱. 그리고 8개월 정도 다닌 프리스쿨에 잘 적응한 덕분에 친구도 생기고 다른 가족들과도 자연스럽게 눈인사를 주고받는 정도가 되었는데, 다른 곳으로 바꿀순 있겠지만 과연 적응이 과연 쉬울지 그리고 아이에게 좋은 선택일지 고민.
  5. 편리한 마트와 쇼핑몰
    • 셍시옹, 페어프라이스, 콜드스토리지 등이 도보 거리에 있어 장보고 생활하는 데는 너무 좋음. 이전에 콘도살때에는 마트배달로 연명... 현지 HDB는 확실히 이런점이 편하다.  얼마전에 콘도에서 HDB로 이사한 러시안가족네도 놀러갔었는데, 셍시옹에서 랍스타 사서 먹었다면서 좋다고 들음.
    • 쇼핑몰과 현지 쇼핑센터도 근처에 있어 생활 편의성이 높은 편.

 

 

 

 

 

 

 

올드한 HDB 외관 / 콘도든 HDB에서든 자주 보는 도마뱀친구

단점

  1. 집의 노후 상태, 불편한 점
    • 오래된 건물 특성상 노후했고, 특히 주방과 화장실이 불편하다.
    • 싱가포르는 보통 연식이 된 아파트일 수록 면적이 넓은편. 이게 단점으로 보자면 3인가족에겐 조금 커서, 청소가 불편하다. 지금 방하나는 거의 창고방처럼 사용중.
  2. 남편 직장과의 거리
    • 남편의 직장까지 거리가 멀어 출퇴근 시간이 길고 피로감이 높다고 함.
  3. 시티센터로의 접근성 부족
    • 초록선(MRT)이 아닌 지역에 위치하고 있어, 시티센터로 갈 때 택시 이용. 이건 싱가포르 서쪽에 살려면 어쩔 수 없는 듯.
  4. 외부 요인: 냄새와 소음
    • 옆집이나 아래층에서 피우는 담배 냄새가 집 안으로 들어오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페스티벌로 인한 향 피우는 것도 ㅠ.
    • 새벽 오토바이 소음도 한동안 있었서 아주 새벽부터 깨고 그랬는데, 요즘엔 없어짐.

 

 

 

 

 

 

HDB 내 놀이터 찾아다니던 중. 초추캉

2. 새로운 집 찾기: 동네 선정과 우선순위

 

동네 선정 기준

  1. 프리스쿨과의 거리
    • 아이가 이미 적응한 프리스쿨에 계속 다닐 수 있는 거리에 있는 집. 프리스쿨을 바꿀까도 싶었지만, 아이 적응에 또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최대한 프리스쿨 유지하자는 쪽. 신랑의견.
  2. 남편의 직장과의 거리
    • 남편의 출퇴근 시간이 줄어드는 방향으로 동네를 이동할까 고려함.

 

 

 

이사갈 동네 후보지

이 기준을 바탕으로 최종적으로 세 군데의 동네를 후보로 좁혔어요.

  1. 주롱: 이미 익숙한 지역으로, 주롱포인트와 같은 생활 편의시설이 많고 신랑 직장과 가까움. 이전에도 주롱지역에 살았어서 다시 가도 좋을 것 이라는 판단. 그치만 요즘 공사중인 곳이 너무 많음..
  2. 부킷 바톡: 현재 거주 중인 동네로 기존 생활권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 아이 프리스쿨도 이동하지 않아도 됨.
  3. 차이니즈 가든 근처: 프리스쿨과 직장 모두 적당한 거리를 유지할 수 있는 지역으로 고려대상에 포함.

 
 

 

 

 

HDB단지내 놀이터

3. 콘도와 HDB: 어떤 집을 선택할까?

콘도

  • 콘도는 관리 상태가 좋은 편이고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잘 이용만 한다면 생활의 질이 높은 편.
  •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월세가 1.5배에서 2배 가까이 오르면서, 예산 내에서 만족스러운 집을 찾기가 어려워짐.
  • 특히 주롱 레이크 근처 외에는 매물이 많지 않아 선택지가 제한적.(주롱 레이크역이 콘도가 정말 많다는 걸 새삼 느낌)

HDB

  • HDB는 콘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월세와 다양한 매물이 있지만, 오래된 집이 많아 관리 상태가 좋지않은 경우가 많음. 아무래도 생활문화가 달라 어색하게 느껴지는 집들도 간혹 있음.
  • 지금 살고있는 동네의 청소 직원들은 콘도 못지않게 꽤나 청소를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곤 한다. 주기적으로 페인트칠도 하는 듯. 아무래도 관련 법령이 잘 마련되어 있다는 생각.
  • 아이가 있어서, HDB의 다양하고 많은 놀이터들이 장점.

 

 
 
 
 
이전에 집을 찾는 과정이 너무 힘들었던 터라, 이번엔 좀 더 나은 환경을 찾기 위해 조금 일찍, 그리고 충분히 비교하고 선택하기로 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직접 뷰잉을 진행하며 각 집을 둘러보며 알게 된 점, 그리고 최종적으로 선택하게 된 집 비교까지 써보기로.
이번 이사를 통해 우리 가족에게 더 나은 집에 살기를 기대하며, 이 글이 비슷한 고민을 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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