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랑 뭘 할까 하다가 싱가포르 동물원.
이제 동물들 책을 보면서 슬슬 알아보기도 하고 관심이 많아보여서 출발.
연간회원권 끊는 사람이 많아서 끊어볼까? 하다가 일단 가보기로.
싱가포르 동물원은 크게 4개이다. 싱가포르 동물원, 리버원더스, 나이트사파리, 그리고 버드파라다이스.
최근에 내가 똥맞았던... 주공 새공원이 없어지고, 싱가포르 동물원 초입에 새공원처럼 버드파라다이스가 생겼다. 아마도 그쪽으로 옮겨서 통합된게 아닐까 싶다.
주공 새공원이 위치도 좀 애매하고 공원이 돌아보기에 그리 편리하지 않았었는데 잘 되었다 싶다.
싱가포르 동물원은 요새도 계속 공사를 하고 있다. 계속적인 확장을 하는 것 같고. 꽤 넓은 면적의 동물원이 되지 않을지. ㅎㅎ
갠적으로 한국 동물원은 넓거나 작은건 둘째치고 돌아다니며 보는게 넘 힘들었는데... 싱가포르 주는 셔틀도 운행하는데다가 루트 자체가 잘 구성되어있어서 가볼만 한 것 같다.
처음엔 길을 넘 모르기도 했고 거의 다 보려고 이곳저곳 다니느라 힘들었는데 ㅋㅋㅋ 이젠 길도 좀 익숙해졌고- 딱 볼거 정해서 돌아다니고 시간조정을 하다보니 덜 힘들게 다녀오고 있다.
비가 좀 오는 우기여서 바닥이 젖어있다.
동물원 돌아보다가 비가 오면 그래도 피할 수 있는 곳들이 있어서 그런 곳에서 피하다보면 비가 다시 그치면 돌아다니면 된다.
우리는 아직 아이가 어려서 거의 필수로 ㅋ 유모차를 가지고 다니는데, 손으로 끌어주는 카트같은것 빌릴 수도 있다.
바로 들어가자마자 있는 비버? 들 보고 입장.
들어가자부터 눈을 떼지 못해서 입장하고 한참 있었더랫다..
점심때 가서 가자마자 동물원 내 레스토랑 가서 밥을 시켰다.
싱가포르 주에 간간이 간식들을 발견할 수 있는데, 크게는 주 맨 가운데 있는 아멩레스토랑과 키즈월드에 있는 레스토랑 두군데이다.
규모나 종류는 아멩레스토랑이 더 크고 먹을 수 있는 종류도 훨씬 많다.
키즈월드에 있는 레스토랑은 아무래도 패밀리프랜들리여서, 아이와 먹기에는 더 쾌적하나- 종류가 좀 더 적다.
아멩은 싱가포르 주에 있던 동물의 이름을 딴 것이다.
캄풍 치킨라이스, 피쉬앤칩스, 락사, 프룻컵과 베리스무디를 시켰다.
개인적으로 추천하자면... 피쉬앤칩스와 락사 정도. 피쉬앤칩스는 평소에 안먹는데 여기껀 실하고 꽤 잘 나온다.
전체 동물원에서 판매하는 피쉬앤칩스가 다 똑같은 것 같다.
아멩레스토랑은 내부가 이렇게 생겼다.
바깥에서 줄서서 메뉴를 주문하면 되고, 위에 사진에 있던 티켓?같은 종이를 내주면 바로 준비해서 주는 방식이다.
주문하자마자 메뉴를 만들어서 번호 호명하는 방식이 아니다.
동물원 답게, 가족단위가 많다. 사람이 붐비는 시간대에는 자리를 확보하기 굉장히 어려울 수 있으니 미리 11시30분 전에 가는 것도 방법.
베이비체어가 있고 에어컨이 나와서 쾌적하게 식사할 수 있다.
물론 바깥에도 테이블과 의자가 있어서 식사는 가능한데- 낮에 무더운 날에는... 내부에서 먹는 것을 추천한다.
스트롤러는 바로 바깥에 파킹하는 곳이 있어서 파킹해두어도 된다.
너무 배고팠는지, 아니면 아이 바로 챙겨야해서 까먹은건지. 먹다가 찍어서 사진이 좀 지저분하다. ㅋㅋㅋㅋㅋ
락사는 뭐 밖에랑 맛 비슷하고. 보통 페이스트로 만드는 것인지 나쁘지 않았다. 양이 꽤 많다.
피쉬앤칩스도 꽤 실하고... 우리는 아이가 이때 감튀를 엄청 잘 먹는다는 걸 알았다..
평소에 먹지도 않고 시키지도 않는 메뉴인데, 주 오면 아무래도 이 메뉴가 괜찮지 않을까 싶다. 먹다가 옷에 흘릴일도 없고!
치킨라이스는 살도 많이 적고... 맛이 꽤 별로였다. 아무래도 치킨라이스 전문으로 하는 스톨이나 레스토랑들이 있다보니- 그와 비교하긴 조금 애매하지만. 굳이! 추천은 하고 싶지 않다.
밥 다 먹고 시킨 프룻컵이랑 주스 픽업해서 과일도 주고.
이때만 해도 주스같은거 안줘서 ㅋㅋㅋㅋ 달라고 안했는데 이제는 아주 주스컵이나 간식만 보면 난리가 난다..하..
돌아다니다보면 아주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원숭이들을 볼 수 있는데...
뭐 먹으면서 돌아다니면 위험할 수 있다. 특히 아이들.
직원분들이 막 긴 막대기로 툭툭 쳐서 쫒는 모습도 볼 수 있다.
ㅋㅋㅋㅋㅋ 동물원에서 돌보는 애들은 아닌데.. 알아서 찾아서 먹고 살면서 가족단위를 이루고 있더라는. ㅎ.ㅎ
이때부터였나... 실제 기린을 보고난 이후 기린 인형에 애착이 생긴 시점 ㅋㅋㅋㅋㅋㅋ
집에 우래기 최애는 노랑 토끼와 기린이다. 둘다 젤리캣인데 아마도 젤리캣이 아이가 포옥 안기에 좋은 것 같다. 그래서 애착인형으로 많이들 사용하게 되나?
애착인형을 만들어줄 생각까진 아니었는데, 애착인형이 되었다.
나름 좋기도 하고 귀찮기도 하고 ㅋㅋㅋㅋ 프리스쿨갈때 들고 자주간다..
한번은 한국갈때 기린만 데리고 갔더니.. 새벽에 자다깨서 토끼를 찾아가지고 혼줄이 났었다.
그때 기린인형에 토끼그림있는 옷 위에 덮어가지고 토끼라고 하며 안겨줬던 기억 ;;;;
바로 앞에 사자가 있다.
길과 꽤 가까이에 있다.ㅎ
이런 사자들 사파리는 한국 사파리가 더 좋은 것 같다. 더 넓고 자유롭게 뛰어놀고 대신, 사람이 차를 타고 들어가는 방식.
싱가포르도 동물들마다 꽤 넓은 공간에 조성을 꽤 잘 해놓은 편이긴 하다. 그래도 평생을 살기에는 좁고 단조롭지 않을까.
동물원이 세상에서 사라져야 하는가- 싶다가도..
또 인간으로써 이런 동물들을 알아야 함과 동시에 아이들도 동물들을 구경하는 것과 별개로 충분한 교육으로 인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그럼에도 뭔지모를 죄책감이 좀 있는 건 사실 ㅜㅜ
동물들이 살 공간은 점점 줄어드는데.... 동물원에서 케어라도 잘 해준다면 다행이다.
싱가포르 주에는 아이들이 많이 오는 만큼 여러 어트랙션이 있다.
키즈월드는 꼭!!! 거의 모든 부모들이 방문하는 곳이 아닐까,,,ㅎㅎㅎ
키즈월드는 아무래도 아이들 뛰어놀고 하는 곳이라 부모의 손이 조금 덜 간다.
모래놀이도 있고 일반 놀이터처럼 되어있다.
크게 가볼 곳은 키즈월드에 레스토랑, 스플래쉬(분수대같은 곳인데 아이들 놀도록 되어있다. 수영복있음 더 좋다.), 토끼나 랫있는 실내공간, 외부 놀이터같은 공간, 쇼하는 공간, 동물들 직접 만나는 공간 정도가 되겠다.
키즈월드 아래층으로 가면, 특정시간대에 쇼를 하는 공간도 있고.(쇼라고 해봤자.. 그냥 우리가 아는 멍멍이과 고양이들이 흔히 하는거 ㅋㅋㅋㅋㅋㅋㅋ 링 통과 이런거 ㅋㅋ..)
염소들도 볼 수 있다.
꽤 친화적인 성격을 가졌는지 아이들이 들어가서 자유롭게 보고 또 터치해보고 교감할 수 있게 되어있다.
우래기가 관심이 있긴 했는데... 염소가 더 적극적으로 다가와가지고 당황함 ㅋㅋㅋㅋㅋ
들어가기 전과 나올 때 손을 씻는 공간이 있어서 손만 열심히 씻어준다.
잠깐 놀아주고 ㅎㅎ 이동이동.
마지막으로 코끼리 보고 집으로 돌아갔다.
코끼들은 옆에 얕은 강처럼 만들어진 우리에 있는데, 나름 루트? 가 있다.
둥그렇게 생겨서 저곳을 바라볼 수 있도록 좌석이 둘러져 있다.
이때 코끼리 보고 조금 놀랬는지? 관심있게 쳐다보더니 지금도 좋아한다.
토끼랑 기린은 래빗, 지레프 라고 하는데, 코끼리는 코오!!!!!!! 한다. ㅋㅋㅋㅋㅋㅋㅋ
아이가 잘 걷긴 하지만 아직 뛰거나 하면 잘 넘어지곤 했었다.
그래도 17갤에 이렇게 하루, 잘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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