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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문화, 취미

독서기록_ 한국의 그림책 작가들에게 묻다.

by 디아나제이 2024. 7.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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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윤덕_과정으로만 존재하기

 

~38

 

권윤덕_과정으로만 존재하기

 

시작할 수 있는 용기, 돌파하는 힘, 전경, 다시 한번 믿어볼 용기, 일어날 용기, 매일의 그 의지.

 

오직 전경만이 존재하는 때 ‘유년기’. 매일 좌절할 일이 있다.

지금의 어려움은 잠시 나에게 찾아온 여러가지 경우의 수 중 하나일 뿐

내가 이것을 정말로 원한다.

아 내가 이런일을 하려고 여기까지 왔나보다.

그냥 내가 오늘 10장 그리면 되니까.

 

아이를 키우며 그림책을 다시 접하게 되었다. 그리고 아이에게 읽어주다가 본인이 그림책에 빠져 좋아하는 그림책 작가를 만나러 다니시는 분을 알게되었다. 그림책에 어떤 매력이 있지? 하고 궁금했었는데 이번 책을 읽으며 그 궁금증을 조금이나마 해소하게되지 않을까 싶다.

어떻게든 본인 것을 확보하려고 끊임없이 싸우는 모습. 내가 이것을 정말로 원한다라고 느끼고 해나가는 작가분이 참 멋지다고 생각이 들었다. 언젠가 나도 ‘아, 내가 이런일을 하려고 여기까지 왔나보다.’라는 생각이 드는 시점이 오길 바래본다.

 

 

 

~52

 

첫 획, 경우의 수, 회복

 

지금 내 풍경은 무슨색일까?

어렵지만 작게라도 첫 획을 그어야 만남이 일어나요.

일단 부딪히고 나면 예측할 수 없는 경우의 수, 사람들과의 인연이 스스로 작용하여 예기치 않은 결과를 만들고요. 이리저리 부딪히면서 만남을 만들어 내세요. 빈 종이에 첫 획을 긋는 정도의 작은 용기만 있어도 돼요.

옳다고 믿는 일을 작게라도 행도.

 

글귀가 너무 와 닿아 한동안 생각날 것 같다. 요즘 큰 사회활동없이, 새로 인연을 만드는 것을 주저하고 있는 나에게, 다시금 만남을 만들어볼까 용기를 주는 것 같았다. 

그림을 좋아했고, 예술작품이 너무 좋아서 한때 미술관에서 도슨트를 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작가의 생각을 대중에게 전달해주는 역할이 신선한 경험이었는데. 아직 첫 작가분의 이야기인데도 삶 자체를 관통하는 시선이 너무 흥미로워서 다른 작가분들의 내용도 더욱 기대된다. 

옳다고 믿는 일을 작게라도 하는 용기. 자기자신을 확고하게 확인하려 하면서도, 자기 확신을 경계하기. 주변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해서 깊게 빠져들었다가도 그림으로 그려내며 본인이 회복하는 그 일련의 과정을 고스란히 느끼는 작가님이라니. 이 분의 작품을 조금이라도 보고 인터뷰를 보고 싶어서 일단 그만 읽었다.

 

 

 

~76

 

매번 성찰, 깨닫는 계기, 이것도 소중해, 위계, 생명의 심지

 

내가 이런 사람도 될 수 있고 저런 사람도 될 수 있다.

매번 성찰, 끊임없이 문제삼는 것.

'이것도 소중해' 위계없는 시선

왜 살아야 하는가?

살아있음 자체로 가능성을 품고 있는 것.

나를 지키고 키워가는 힘은 이미 내 몸이 지니고 있어요. 그 마음을 잃지 말았으면 해요. 생명은 과정이지만, 미래의 어떤 것으로 가기위한 수단이 아니라 매 순간 자체가 목적.

- 시야를 먼리 던지면서 오늘의 내가 미래의 나와 연결되어 있음을 인식하기

- 자신이든 타인이든 단정 짓지 말고 다음번에는 다를 수 있다고 믿기.

- 변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마음을 열기

- 고통에 반응하고 상처를 아물게 하는 자기 안의 힘을 자각하기.

 

작가분의 말 한마디 한마디를 노트에 적는데 매번 정해놓은 분량을 넘어가 버린다.. (아침에 읽고 저녁에 독후를 쓰려니 벌써 감동이 가물가물. 내 기억력아..ㅠ) 작가의 조언은 하나같이 결론이 아닌 가능성을 보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왜 ‘과정으로만 존재하기‘라고 하였는지 읽고나니 이해가 되었다.  ’나는 누구지, 어떤 사람이지?‘ 내가 자주 생각하는 물음이었는데, ’나는 어떻게 존재하지?‘로 조금 바꾸어 생각해 보면 어떨까.

 

 

 

 

 

 

 

 

 

 

 

 

 

 

 

소윤경_의문문의 쓸모

 

~98

 

소윤경_의문문의 쓸모

개별적 차이와 변화가능성, 환경적응력, 무력감, 표면의 현실과 이면의 진실, 삶의 양면성

 

현실 이면에도 다른 버전의 이야기가 존재할지 모른다는 가능성

아무리 강한 권력자도 혼자서는 권력의 달콤함을 느낄 수 없어요.

우리는 외양이 다른 이질적 존재를 쉽게 악인화하고 배척해요.

 

이번 작가분이야기를 읽으면서는 충분히 공감하고 이해하는 부분이어서 쉽게 읽혔다. 어렸을 때 시골에 가면 항상 큰집에 가서 소에 마른잎도 주고, 토끼우리에 직접 들어가 토끼들을 보았던게 생각났다. 내 동생과는 달리 나는 유독 동식물을 좋아했다. 키우던 동물을 계속 키우지 못하는 상황이 생겼을때 나 또한 무력감을 느꼈던 기억이 난다. 어른들의 결정과 판단을 따라야했다. 지금도 동물에 대한 애정이 있는 이유가 그때의 경험 때문일까?

여행을 많이 다녔다. 현지인의 집에 묵기도하고, 알려진 곳보단 숨어있는 곳을 찾아다녔다. 새로운 음식, 문화를 아는 것이 너무 즐거웠다. 나와 정말 다른 정서와 문화, 삶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구나. 모든 걸 이해할 수는 없더라도 그들만의 문화와 사고방식이 존재함을 안다. 졸업을 하고, 직장을 다니고, 결혼을 하고 아이가 생기면서 예전처럼 여행을 갈 수 없는 상황이 되었지만, 그때의 경험이 아주 크게 남아있다. 다문화가 일상인 곳에서는, 누군가의 외면적인 것에 대해 이렇다저렇다 이야기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러한 눈길과 배척을 한국에서는 너무 많이 느낀다. 다르다고 배척하거나 이상하게 여기지 않는 사회를 아이가 경험하는 것이 다행이라 생각한다. 

아이 그림책은 항상 귀엽고 부드러운 그림체만을 주로 사봤는데.. 호감가는 외양으로 도식화하는 것에 대해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다양한 시선과 외양을 가진 책들을 사봐야겠다. 이 작가님 것도 한번 고려해봐야겠다.

 

 

 

~124

 

예민함과 비판적 시선, 제도가 되어버린 위계

 

예민함과 비판적 시선이 제대로 반응하는 사람으로 만들어 준 것.

하고싶은 이야기에 집중하자.

그냥 열심히 자기자신으로 사세요.

아, 당신은 그렇게 생각하시는 군요.

 

넌 너무 예민하게 굴어. 라고 했다. 나는 좀 무던하고 느린 사람인데? 생각했다. 나는 반응이 그리 빠르지 않고, 조금 지나서야 여러번 다시 생각해보며 되짚어보는 걸 선호한다.

아무것도 몰랐던 나는 처음에는 마냥 밝고 긍정적으로 대했다. 불편할 수 있는 상황도 좋은쪽으로만 받아들였다. 그러다가 내 생각과 다르다는 걸 알게 되었다. 나를 향한 잣대와 평가, 원치않은 의무감이 나를 짓눌렀다. 결국 참지 못하고 나름의 투쟁과 싸움을 했다. 이해해보려 했지만, 그간의 얽힌 감정이 쉽게 사그러들지 않았다. 내 마음이 더 다치고 아팠다. 상처를 또 받을까봐 경계하고 가시를 돋아내었다. 그러다 어느순간 나 자신을 증명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아, 당신은 그렇게 생각하시는 군요. 이 구절에서 그 기억이 또 떠올랐다.

살면서 감정적으로 동요되는 순간이 많이 찾아오는데, 항상 조금 한걸음 떨어져서 바라보려고 노력한다. 열심히 자신으로 살아가야지. 이번 작가님도 너무 멋졌다.!!! 서점에 가보고 싶어졌다.

 

 

 

 

 

 

 

 

 

 

 

 

 

 

 

 

이수지_놀이가 태도가 될 때

 

~170

 

이수지_놀이가 태도가 될 때

 

돌파, 놀이하는 아이, 행복한 상상

 

눈에 보이는 물리적 세계, 합리적 질서에서 벗어나 영혼이 고양되는 ‘어딘가’에 잠시 다녀오는 경험

내일이라는 미지의 시간을 낙관하고 기대하던 마음

'이렇게 하면 재밌겠다.'

어디에서든 좋은 점, 멋있는 점, 배울점을 찾으려는 태도를 가지면 매 순간 새로운 감동이 있을 수밖에 없어요.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에만 집중해요.

어느 때든 지금 마주한 순간에 백 퍼센트 머문다는 원칙

재미있으려고 작정한 사람, 배우려고 작정한 사람의 눈에는 같은 현실도 다르게 보인다.

 

정말 아이같이 놀이하는 분이다. 거울과 파도, 그림자로 놀기외에도 문 옆에 버튼을 그려서 엘리베이터 놀이, 욕실에서 비누거품으로 스케이트 타기. 동생과 함께했던 그런 즐거운 기억들이 떠올랐다. 내일은 또 어떤 즐거운 일이 있을까 기대했던 어린 나는 어디로 갔을까. 지금 엄마가 된 나는... 얼마전 아이가 식세기와 워셔 틈새 사이에 자꾸 작은 장난감을 던지거나 넣었다. 아이의 행동을 바로잡으며 ‘그렇게 하는거 아니야.’ 라고 제지하고, 또 어떤때는 나름 같이 놀아주려고 놀이에 관여했는데 다시금 생각해보는 계기였다. 이유식을 이야기하는 부분에선 공감과 함께 웃음이 났다.

작가님은 P다. 우리 신랑같은 P. 나는 나름의 많은 고민과 계획하에 무언가를 시도하는데 신랑은 어디 걷다가도 재밌어 보이는게 있으면, 저거 할까? 한다. 그러다보면 종종 기대하지 않았던 즐거움을 발견하곤 한다. 참 매력적인 성향인 것 같다. 

 아빠 나한테 물어봐의 표지만 보았을 분이 색을 정말 쓰시는 구나 생각했다. 작은 환상의 순간을 확대해서 들여다보는 것이라는 글귀를 때는 왠지모르게 상상되며 조금 떨렸다. 책을 읽으면서 작가분의 책들을 서점 장바구니에 넣어두고 있는데... 사고싶은 책들이 너무 많아져 고민이다.

 

 

 

 

 

 

 

 

 

 

 

 

 

 

 

 

유설화_인정욕구에게 질문하기

 

[필사]

  *“~평이하게 글을 쓰려면 용기가 필요하다. 그 이유는 쉽게 읽히지 않는 산문이야말로 지식의 표상이라고 굳게 믿는 사람들로부터 무시를 당하거나 어리석은 종재로 평가될 수 있기 떄문이다.” 알랭드 보통 <철학의 위안> 중 내용일부.

다시마 세이조의 <뛰어라 메뚜기>

동화 합평 교실  황선미 <마당을 나온 암탉>, 윌리엄 스타이그 <아벨의 섬>

 

더 할 수 있는 노력이 없을 때까지 해보면 남들이 뭐라든 스스로 인정할 수 있어요.

자기 증명에 대한 강박에서도 놓여나고요.

스스로 설득이 되는 지점까지 노력해본 자가 가질 수 있는 고요

주변에게 인정을 받지 않으면 존재 가치가 없는 걸까

유리작가님의 <돼지 이야기>

모든 사건에는 양면성이 있어요. 꼭 부정적이기만 하지는 않을 거예요. 이유가 있을 것이고요.

죽을때까지 모르는 게 자기 자신이라고 하잖아요. 아무리 내 몸, 내 생각이어도 노력없이 파악할 수 없어요. 세상의 소음 속에서 내 목소리를 분간하려면 노력, 그거 해야지요.

너는 최선을 다했어. 라고 자신이 설득되는 지점을 찾기 위해.

 

 

~212

 

유설화_인정욕구에게 질문하기

 

 

인정욕구, 자기 증명에 대한 강박, 열등감, 양면성

 

주위의 인정과 자기수용의 역학 관계를 탐구하는 책

모든 사달의 시작은 성공의 이유에 이름을 잘못 붙였기 때문이더라고요.

주변에게 인정을 받지 않으면 존재 가치가 없는 걸까

열등감 많았던 유년기가 제 인생에 나쁜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했는데, 결국은 제 책의 밑바탕이 되었어요.

죽을때까지 모르는 게 자기 자신이라고 하잖아요. 아무리 내 몸, 내 생각이어도 노력없이 파악할 수 없어요. 세상의 소음 속에서 내 목소리를 분간하려면 노력, 그거 해야지요.

 

반짝이는 작가들을 보면 샘도 나지만 제자리로 돌아가 ‘이것만큼은 내 거야’라고 말할 수 있는 작가님이 멋지다. 그냥 샘난다. 라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인정욕구를 어떻게 다룰지 고민하고 그 고민을 그림책에 풀어냈다.

나를 알아가는 것이 인생의  과제였던 나에게, 아이가 생기고부터는  관심이 많이 옅어졌지만 아이에게 집중하는 시간 만큼이나, 이제는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노력해보고있다. 너는 최선을 다했어. 라고  자신이 설득되는 지점을 찾길 바래본다.

 

 

 

 

 

 

 

 

 

 

 

 

 

 

 

 

 

 

 

고정순_바닥에서 선택한 웃음

 

[독서 필사]

노래를 부르기로 선택하면 그 가슴에는 노래가 산다.

삶이 상냥한 일을 베풀어주지 않아도 웃음을 선택하는 사람의 가슴에는 웃음이 산다. 

지지 않기로 결심한 사람에게 스며 나오는 존엄의 빛

김소희 작가 <자리>

사노 요코 <백만 번 산 고양이> ‘지금 이 삶을 계속 반복해 살아야 한다면 너는 어떻게 살래?’

유리 슐레비츠 <새벽> 존 버닝햄 <지각대장 존>

그림책은 이야기를 들려줄 뿐 나를 가르치려 들지 않아요.

피터 비에리 <자기 결정>(은행나무) “자신이 누구인지 표현하지 않는 사람은 자신이 누구인지 알 수 있는 기회를 놓친다.”

표현하지 못한 감정 안에 오래 있다 보면 세상 보는 눈이 왜곡되더라고요.

부정적 사건이 벌어지면 생각해요. ‘아, 삶의 우선순위를 고민하라는 뜻이구나. 지금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게 무엇이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키고 싶은 게 뭐지?’라고요.

울지도, 웃지도 못하는 사람이 있다면 내가 그 옆에 있고 싶다.

단 한 사람이라도 제대로 알아봐주면 누군가는 살 수 있거든요.

아서 프랭크 <아픈 몸을 살다>(봄날의책) “누군가가 우리의 고통을 인정한다는 사실을 알 때 우리는 고통을 보낼 수 있다. 고통을 알아봐주면 고통은 줄어든다. 이 힘은 설명될 수 없지만 인간의 본성 같다.”

우리는 같은 현상 안에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어요.

당신 불안의 무게를 딸에게 전가하지 않으려고 제 앞에선 농담을 하신거예요.

현실인식. 결여, 결핍, 부족함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나의 제한된 범위가 생겨요. 그 안에서 할 수 있는 일, 나아가 제약 자체를 이용하는 법을 찾아요.

정약용의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네가 있어 볼 수 있는 풍경이 있고, 우리가 있어 함께 할 수 있는 세상이 있지’

한명만 나를 알아보는 사람이 있어도 그것을 붙들고 살아낼 힘을 다시 낸다.

즐겁게 저물어가는 것, 그게 제 꿈이에요.

웃음은 행복의 원인도 결과도 아니다. 태도다. 방향성에 대한 선택이다. 조건 없이 삶을 사랑하고, 단서를 달지 않고 생을 붙들기로 결심한 사람의 의지이다.

 

~258

 

고정순_바닥에서 선택한 웃음

 

고통, 농담, ‘달’과 ‘산양’, 현실인식

 

부정적 사건이 벌어지면 생각해요. ‘아, 삶의 우선순위를 고민하라는 뜻이구나. 지금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게 무엇이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키고 싶은 게 뭐지?’라고요.

울지도, 웃지도 못하는 사람이 있다면 내가 그 옆에 있고 싶다.

당신 불안의 무게를 딸에게 전가하지 않으려고 제 앞에선 농담을 하신거예요.

단 한 사람이라도 제대로 알아봐주면 누군가는 살 수 있거든요.

 

고정순 작가는 웃고 있었다. 많은 시련과 아픔에도 그것을 오롯이 이겨내며 작품화했다. 그녀의 작품들에 대한 설명만 보아도 그런 아픔이 느껴진다.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는, 나에게도 항상 웃고 쾌활한 모습만 보이던 엄마가 생각나 눈물이 났다.

 유아차를 끌고 나서야 문턱이 보이기 시작했다는 것에 크게 공감했다. 건축을 전공했어서 원래도 베리어 프리를 항상 관찰하는 편인데도, 직접 경험할 때는 더 작은 부분들이 보였다. 

 나에게, 고정순 작가님의 책을 선물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의  몇권을 읽었다. 동물과 관련된 책들은 잔인하고 마음이 아픈 이야기임에도, 너무나도 담담하게 이야기한다..  <가드를 올리고>, <철사코끼리>, <어느 늙은 산양 이야기>, <무무 씨의 달그네> 매우 서정적이고 약간 음울한 분위기를 띠고 있었다. 남편에게도 권해서 함께 읽었다. 읽어본 책들 여러권을 구매리스트에 올렸다.

 

 

 

 

 

 

 

 

 

 

 

 

 

 

 

 

이지은_자립을 위한 흔들림

 

 

~298

 

이지은_자립을 위한 흔들림

 

타인의 기대, 고정관념, 치유, 삶의 고난, 내가 나와 관계맺는 방식

 

무엇이 내면화 한 타자의 목소리 이고, 무엇이 진짜 내 목소리 인지 구분하는 일

어떤 사건이 벌어졌을 때 좋다 나쁘다는 판단을 하지 말고, 뚜벅뚜벅 걸어가면 된다. 

아무일이 생기지 않는 것이 문제다. 스스로 땅을 흔들어 문제를 일으켜라.

말에는 힘이 없다. 내가 타인의 말을 줍지 않으면 그 말에는 힘이 없어요.

 

유일하게 알고있던 작가분이다. 아이가 좋아하는 책도 있다.빨간열매를 기준으로 달라지는 작가분의 작품세계가 궁금해졌다. 보다 주체적으로 변한 할머니 캐릭터도 흥미롭다.

, 그렇구나. 속단하는 틀에서 벗어나고, 일어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포기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며 살아가야겠다.

 

 

 

 

 

 

 

 

 

 

 

 

 

 

 

 

 

유준재_기다림이라는 의지

 

[독서필사]

아낌없이 버리는 능력

일단 종이에 붙잡아둔다.

‘두려움’과 ‘설렘’

그림책 문법, 뼘책

독자가 내 이야기를 들어준다는 쾌감

지향점이 잡히면 모든 것의 의미가 달라져요.

작가는 자신의 고유성을 주변에서 인식할 정도로 뚜렷하게 만들어가는 일에 열심인 사람들

소통하는 쾌감

아베 히로시_그림책의 씨앗은 이 반경 안에 있어요.

먼 곳을 두리번거리지 말 것, 일상 속에서 가능성을 찾을 것, 작은 가능성을 정성스레 가꾸어 키워갈 것.

고유성.

일상 속에서 작은 가능성

종이를 품에 넣고 다니며 계속 곱씹어요.

아이디어 노트

쉽고 편하게 읽히는 책일수록 작가의 고통이 크다

영감은 끊임없이 소리치고 두드리는 사람의 귓가에 대고 작은 목소리로 속삭인단다.

부모가 던진 것을 내가 받는다

어차피 일어날 일은 일어난다고 생각하는 사람, 두려운 감정이 찾아왔을 때 조금씩 이겨내면서 두려움을 설렘으로 바꿔나가는 힘이 있는 사람

규칙은 권력이 만든다는 사실과 규칙 자체가 임의적일 때가 많다는 사실

누구나 그렇게 멈칫하는 순간이 있어야 한다고 믿기 때문

반성적 사고나 망설임이 없으면 변화가 일어날 틈이 없어요.

자신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계기

상처를 통한 자기 재발견

자기 생각을 다시 응시할 때 흐트러진 부분이 정돈돼요.

잊지 않으면 잃지 않을 수 있다

<사기병> 윤지회 작가

기다리는 사람은 추구하는 사람이다. 찾아 나서는 사람이다.

 

 

~348

 

유준재_기다림이라는 의지

 

두려움과 설렘, 지향점, 고유성, 아이디어 노트

 

일단 종이에 붙잡아둔다.

반성적 사고나 망설임이 없으면 변화가 일어날 틈이 없어요.

자기 생각을 다시 응시할 때 흐트러진 부분이 정돈돼요.

잊지 않으면 잃지 않을 수 있다

 

 이준재작가는 일상 속에서 가능성을 발견하고자 노력한다. 종이를 품에 넣고다니며 의미를 찾고 그 의미를 끊임없이 생각해보며 재발견한다. 나는 평소에 머리를 스쳐가는 것들을 메모와 기록으로 많이 남긴다. 생각 한 것을 잊고 싶지 않아서 하는 일인데, 하나둘 모아 글로 써보면, 흩어져있던 생각들이 정리되고 명확해진다. 내가 정말 무엇을 원하고 있었는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생각해볼 수 있다.

책을 읽을 독후를 쓰기 시작했더니 훨씬 깊이있는 독서를 하게되었다. 독서는 반성적 사고도 하게 하고, 새로운 발견도 하고, 나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한다. 많은 생각을 작가님들이 만든 책으로 나도 영감을 받고싶다. 책을 계속 열심히 읽자.!

 

 

 

 

 

 

 

 

 

 

 

 

 

 

 

 

 

 

노인경_작고 사소한 기쁨의 목록

 

[필사기록]

버지니아 울프 <등대로>

일상의 권태에 지지말자

탐색선

기록이라는 행위를 통해 사소한 순간에 숨어 있는 기쁨과 경이로움을 발견하고 있었다

계획대로 안 될 것을 알면서 가능성을 다 펼쳐서 확인하길 좋아하는 성향이에요

하루 중 마음 편히 작업에 몰두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 어린이집 하원 시간 이후에는 엄마로 살아간다.

저는 섬세한 차이를 읽어낼 때 희열을 느끼는 사람인데요

강렬한 욕구에는 분명 그만한 이유가 있어요. 마음이 시키는 대로 한번 해볼 필요가 있지요

저는 이제 손으로 실행해보면서 오류를 맞닥뜨릴 때의 희열이 좋아요. 계속 실패를 맛봐야 해요. 오류와 실패는 내가 넘어지는 순간이기도 하지만, 그때에만 찾아오는 성장과 깨달음이 분명 있거든요

언제나 생각이 실체보다 크다

반복되는 일상이 지루하다고 느껴질 땐 변화해야 해요

하나의 심리적 불편이나 어려움을 깊이 응시하고 그로부터 깨달음을 얻어 책으로 만들면 비로소 정리가 돼요

잊어버린 첫 순간, 첫 마음, 첫 시선, 첫 자세

비우면 다시 채울 수 있고, 서로 다른 것이 만나면 새로운 게 생겨. 꾸준히 파면 뭐라도 찾을 수 있고, 작은 돌멩이라도 커다란 파문을 일으키지. 오르고 싶으면 오르고, 다오르고 나면 신나게 내려와. 궁금하면 어디든 들어가고, 알고 싶으면 무엇이든 두드려. 네 맘껏 즐기다가, 힘들면 잠깐 쉬어도 괜찮아. 하고 싶은 게 있으면 끝까지 해보고, 실패는 금방 잊어. 어둠이 지나면 빛이 오고, 빛이 가면 어둠이 온단다.

마음에 작은 전구 하나를 넣어주는 거예요.

아룬다티 로이 <작은 것들의 신>

패트릭 맥도넬 <고마워요 잘 자요>

잠들기 전에 오늘 행복했던 일 말해 볼까?

작고 사소한 기쁨의 목록

 

~376

 

노인경_작고 사소한 기쁨의 목록

 

권태, 기록, 가능성

 

일상의 권태에 지지말자

강렬한 욕구에는 분명 그만한 이유가 있어요. 마음이 시키는 대로 한번 해볼 필요가 있지요

계속 실패를 맛봐야 해요. 

반복되는 일상이 지루하다고 느껴질 땐 변화해야 해요

 

작가님은 본인이 예민하고 소심한 편이라고 이야기 하지만 오히려 용기로 무장한 것 같았다.

생각과 걱정이 많은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은 나에게 해주는 말 같았다. 언제나 생각은 실체보다 앞서나가 있고, 거기에서 불필요한 생각이 많아진다. 큰 목표보다는 작은 목록을 하나씩 해나가보자. 

 

 

 

 

 

~382

 

노인경_작고 사소한 기쁨의 목록

 

“하나의 심리적 불편이나 어려움을 깊이 응시하고 그로부터 깨달음을 얻어 책으로 만들면 비로소 정리가 돼요.”

잊어버린 첫 순간, 첫 마음, 첫 시선, 첫 자세

마음에 작은 전구 하나를 넣어주는 거예요.

 

그림책이 너무 좋아 작가들을 만나러 다니셨던 분은, 이제 그림책 작가가 되려고 준비중이라고 한다. 하나둘씩 감정이나 생각을 정리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권정민_자리 바꿈의 이유

 

[필사기록] 

 한겨례그림책학교

어떻게든 한계와 제약을 다루는 방법을 찾아요.

’어찌 되었든 결국은 해내겠지’라는 믿음도 조금씩 생겨요.

저의 그릇을 받아들이고 있어요.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이유

인간중심적 사고에 대한 비판적 시각

움베르트 에코 <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면서 화내는 방법>

빌 브라이슨 수필

나쓰메 소세키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같은 메시지도 전달 방식에 따라 수용자의 태도가 달라지거든요.

자리.

자리 바꾸기라는 화두.

낯설게 바라보기.

매일 보는 평범한 장면인데 전혀 당연하지 않게 느껴지는 순간

불편함을 느끼기.

그렇게 자리를 바꾸면 새로운 시선이 열려요.

긴장을 관찰하는 사람

자기 성찰은 자동으로 되지 않아요. 불편하고 어려워요. 그럼에도 하려고 애쓰는 모습이 인간다움 같아요.

모순. 괴리.

한병철 <에로스의 종말> ‘모순을 자기 안에 품고 견딜 수 있는 힘을 지닌 것만이 살아 있을 수 있다’

권정민 작가 <이상한 나라의 그림사전> 성찰 : 자신의 마음을 돌아보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는 시간.

 

~428

 

권정민_자리 바꿈의 이유

 

어떻게든 한계와 제약을 다루는 방법을 찾아요.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이유

 

무심코 지나가지 않고, 한번 더 들여다 보기. 떠오르는 생각을 그냥 보내지 않고, 끈기있게  해답을 찾기. 자신의 한계를 받아들이고 제약을 다루어 원하는 바를 성취하기.

일상을 지내며 그냥 흘려보내는 감정이나 생각들이 많은데, 자세히 들여다보는 자세를 가져야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444

 

권정민_자리 바꿈의 이유

 

인간중심적 사고에 대한 비판적 시각

낯설게 바라보기.

불편함을 느끼기.

모순. 괴리.

 

자리를 바꾸어 생각하기란 쉽지 않은 것 같다. 나 또한 이 책의 작가분처럼 내 안의 많은 모순을 마주하고,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고민하기도 하지만- 또 그러다 어느순간에는 금새 잊어버린다. 시간이 지나서 다시 되풀이되듯 마주하는 일이 적지 않은 것 같다. 권정민작가님 그림체에 대한 설명을 보는데 그림책이 무척이나 보고싶어졌다. 고전 명화를 어떻게 인용했는지도 궁금하다.

 

 

 

 

 

 

 

 

 

 

 

 

 

 

 

 

 

박연철_ 주변부에서 꾸는 꿈.


[필사기록] 

그림책에서 불가능한 일은 없다.

라가치상을 받은 박연철 작가 <떼루떼루>

<피노키오는 왜 엄펑소니를 꿀꺽했을까?>

<망태 할아버지가 온다>

주변부에서만 꿈꿀 수 있는 가능성

나의 행복을 위해 살자 결심하고

존 세스카, 레인 스미스 <늑대가 들려주는 아기돼지 삼형제 이야기>

‘어린이책 작가 교실’

무심코 던진 말 한마디가 누군가의 인생을 바꿀 수도 있다

어떤 분야든 발전 초기에는 해외 문물을 따라 하면서 배우고 내재화하는 과정을 거쳐요.

창의성이 변주 능력

잡상

자기다움

처음부터 환영받는 아이디어는 없었어요.

과정의 재미

‘맥거핀’(중요하지 않은 것을 마치 중요한 것처럼 위장하는 연출)

이겨낼 수 있는 건 바탕에 좋아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

세상을 재미있게 만드는 사람

다수가 합의한 틀에 균열을 내고 싶은 욕망

나의 도전은 못갖춘마디로 시작했다.

이미 갖춰졌다면 변화나 발전이 필요 없겠죠.

시간을 들여 알아가는 것만이 진짜 내 것이 돼요. 결핍과 배움이 결국 나라는 사람을 만들고, 삶을 풍요롭게 해요.

그림책의 너른 품 안에는 온갖 아웃사이더들이 모여 산다.

환상, 시선의 회복

 

 

 

 

~완독

 

박연철_ 주변부에서 꾸는 꿈.

 

그림책에서 불가능한 일은 없다.

자기다움

나의 도전은 못갖춘마디로 시작했다.

시간을 들여 알아가는 것만이 진짜 내 것이 돼요.

 

판타지. 상상. 꿈. 어렸을 때에는 익숙하고 친근했지만 어른이 되고서는 멀어진것들.

변화에 순응할지 불응할지 선택해서 행동할 수 있고, 의미를 찾고자 하는 이에게는 무엇이든 의미있는 것이 될 수 있다. 어떤 분야든 발전 초기에는 해외 문물을 따라 하면서 배우고 내재화하는 과정을 거친다는 내용은, 한 개인에게도 적용할 수 있는 발전과정 같았다.

세상을 재미있게 만드는 사람에 가깝다고 본인을 이야기하는 박연철 작가님은 젊음이 느껴지는 분이다. 정형화된 틀을 벗어나고자 하는데서 오는 자유로움 때문일까?

 

 

 

 

독서를 마치며

 

책을 읽는 동안 작가들의 작업실과 작업물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책을 읽으며 그림책도 읽어보고, 좋은 책을 구매하고, 주변에 그림책을 선물하기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림책 작가가 되면 어떨까? 하고 행복한 상상을 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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