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살이하며 김치가 먹고 싶으면 마트에서 파는 김치를 사먹었다.
근데 이것두 한두번이지 ㅋㅋㅋ 마트파는 김는 달고 맛이 항상 같아서 질린다.
그래서 저번에 한번 만들어봤다가 마음에 들었었는데.... 내님이 김치가 익은건데 버려야 하는건줄 알고 버려버림 ㅡ_ㅡ
이번에 한국에서 돌아오고나서 새로 만들었다.ㅋ
평소에 김치를 자주 먹지는 않지만(없어서 이기도 하지만 ㅋㅋ), 있으면 그래도 김치볶음밥도 해먹고 라면이랑도 먹고 하면 좋으니까.
이번에 김치는 이전에 보았던 레시피를 찾을 수가 없어서... 다른 레시피북으로 했다.
<어려운 김치는 가라>를 보고 했음. <김치수업>이라는 책도 봤는데, 찐 김치 수업느낌이라 나에겐 너무 어려웠다.. ㅎㅎ.. 갈치속젓을 어디서 구해..
그 전에 보고 한 레시피가 더 쉽고 간결한 느낌이었는데... 그래도 이번에도 맛있게 되기 바래봐야지.
덧, 해외살이하며 이북이 있음에 너무 편하고 감사함을 느낀다. 정작 아이를 보다보면 이북리더를 자주 못쓰고 오디오북을 많이 듣게되고, 레시피는 항상 아이패드로 봄에도.^^
재료는 아래와 같이 준비했다.
현지식재료 : 배추, 무, 쪽파, 배,양파, 사과, 설탕, 마늘, 찹쌀가루
한국식재료 : 고춧가루(한국에서 가져온 것), 천일염(굵은거 구할수가 없어서 그냥 잘은거 파는거로 함), 멸치액젓
레시피에서 없어서 제외한 것 : 생강, 새우젓, 홍고추, 미나리
레시피에 없지만 추가로 넣은 것 : 사과(발효를 빨리해줌)
아무래도 한국식재료랑 다르다보니 만들 수 있는 김치에 한계가 있다.
김치에 들어가는 재료들 내가 대충 아는 것 중에갓도 없고, 알타리 김치도 얼마전에 넘 맛있는걸 먹어서 해보고싶은데 없다.ㅠㅠ
다양한 젓갈류도 없고, 액젓도 한정적이다.
그래도 지금 살고있는 싱가포르가 아시아이다보니 주요 식재료는 구할 수 있어서 참 다행이라고 느낀다.
유행은 매우 늦는 편이라..
얼마전에 처음으로 챗gpt라는 것을 깔아서 해봤다.
지금은 처음 3번의 챗만 무료였고, 이후에는 라이프타임으로 돈을 지불하거나 다달이 지불해야하는 방식이었음.
처음에 대답하는게 재밌길래 진짜 사볼까? 잠시 생각했었다.
김치를 할까 생각하고 있었어서, 김치 어떻게 만드느냐고 영어로 물어봤는데... optional이라고 써있긴 하지만 당근을 넣으라고ㅋㅋㅋㅋㅋ?
당근이 김치에 들어가? 한국어로 물어봤더니 김치를 만들때 종종 사용된다고.ㅋㅋ.. 도대체 어디?
영어로 찾아봐도 대부분 캐럿김치에 대해서 나오지 김치재료로 당근이 명시된 것은 일부의 영어웹페이지에 기재된 것들이다.
이번에 김치만들면서 참고한 책에는 부추김치에 소량 들어가는 것 이외에 당근이 들어가는 김치는 없었다.
챗gpt가 아무래도 자료를 긁어모아 배우는 방식이라 그런가 정확하지 않은 자료로 대답해줄 수도 있을 것 같다.
근데 김치에 당근 안들어간다니까 ㅋㅋㅋㅋ 바로 죄송합니다 하는거 넘 웃겼음..ㅋㅋㅋ
이틀전쯤 셍시옹에서 사둔 배추.
한국은 보통 김치를 가을-겨울즈음에 수확하는 배추로 만든다는 것 같은데, 여기서는 대부분의 식재료들이 수입이기에-
1년 내내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보통 중국이나 호주에서 수입하는 것들이 많다. 아마 이 배추는 중국일거다. ㅎㅎ
배추가 조금 겉잎을 제거하고 팔아서 크기가 크지 않았지만, 오히려 딱 배추 1포기 하는 나에겐 적당한 크기다.
바로 만들었어야 하는데 이틀정도 보관하다 만들어서 그런가 쪼개질때 깔끔하게 쪼개지지 않은 느낌이다.
배추를 씻은 뒤에 두꺼운 부분은 소금을 조금 넣어주고 물2L에 소금 150g을 녹인 소금물에 적신뒤 담가주었다.
3-4시간 있었나... 잎이 휘어지는 정도가 되어서 씻어주고 엎어서 물기 빼기시작. 제대로 빼지 않으면 김치에 물이 많이 나온다 한다.
김치 다 만들고나니 조금 덜 절여진 것 아닌가? 싶은데, 일단 좀 익고 먹어봐야알 것 같다. ㅋㅋ
아이 저녁챙겨주랴, 집 한번 엎어서 청소하고 정리한 탓에 이날 하루가 좀 많이 바빴는데..
그래서 물기 빼는 시간이 좀 길었다.
찹쌀풀만들기.
태국제품인 것 같고, 마트에 흔하게 보이는 찹쌀가루다.
물100ml에 찹쌀가루 1T넣어서 끓였다.
첨에 이거 딱 하려고 한스푼 넣어놨는데 우래기가 냉장고 문을 자꾸 열어가지고 놀아서 ㅡㅡ...
다 뭉쳐서 버리고 새로했다.
양념재료로 배, 양파, 찹쌀풀, 다진마늘, 설탕, 멸치액젓, 사과를 갈았다.
ㅋㅋㅋㅋㅋ이건 자주 보여서 좀 이제 익숙하고 웃긴데...
많은 중국 식재료가 저렇게 한국어를 써놓거나 보란듯이 한국배라고 써있다.
혹시 품종이 한국배일까? 근데 때깔이 한국꺼랑 분명 다른데.....
이전에는 한국 배와 한국 사과만 사고 했었는데, 아무래도 마트 회전율의 차이가 있는 탓인지 오히려 신선하지 않은 경우가 더러 있었다.
이전에 한국 재료들 아이한테 맛보여준다고 자주 샀었다가, 이제는 현지제품에서도 신선한 것을 우선으로 둔다.
유기농재료를 살때도 마찬가지인데, 유기농이라고 다 신선하고 좋지는 않더라.
주방에 들어와서 이것저것 한참 참견하고 싶은 우래기는 저렇게 손을 또 열심히 뻗어본다..
모든 것을 가장자리에서 10센치는 더 넣어야 아이 손이 안닿아서 쫓아다닐일이 없다.하하..
여유가 되면 놀라고 한두개 주는데, 이날은 여유가 없었음.
갈아둔 재료에에 집에서 가져온 고춧가루를 넣어 섞어줬다.
현지식재료로 쪽파와 무도 예쁘게 썰어봤다.
ㅋㅋㅋ 길이가 4센치라고 되어있었는데... 머 한 6센치는 넘게 썰은 것 같네. 호호^^
쪽파야 뭐 크게 다른 느낌이 없는데, 여기 무들은 화이트 레디쉬라고 해서 그냥 전체가 하얗다.
한국에서는 푸른 부분이 있어서, 푸른부분은 달큼한 편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여기 무는 그냥 하얗다.
물기 뺀 절인배추와 양념재료 완성!
양념재료 10분 숙성해야된다했는데 무를 섞고나서 알았다.
그냥 무 섞은채로 10분 있다가 쪽파 넣어 섞어서 썼다. ㅋㅋㅋ
집에 젤 큰 보울을 놓고 양념하기 시작.
배추가 좀 작다싶었는데, 그래서 그런가 양념이 좀 널널했다.
이건 다음날 새벽 김치상태.
원래는 스텐통에 담았다가, 찾아보니 스텐통은 부식염려가 있다나 모라나.
전문가는 PP로 된 김치통이 아삭함이 오래가고 좋다고 했다는데, 집에 플라스틱통이 없다.
유리용기에 눈에 보이는게 좋을 것 같아서 유리에 옮겨두었다.
저번처럼 뽀글뽀글 잘 익어주었으면 좋겠다. ㅎㅎㅎ
김장김치를 한국에서 가져올까 하다가,,, 못가져왔는데 언제 한번 한포기만이라도 얻어와야겠네.
묵은지돼지고기김치찌게 먹고싶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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