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우는 꽤 오랫동안 알고 사용해 온 브랜드입니다.
펠로우 드립포트부터 푸어오버, 테이트팅글래스, 텀블러 카터캐리, 머그까지 사용해봤어요.
특별하고 최고라고 할 수 있다기 보다는, 감각적인 컬러와 형태를 가지고 있고, 어느 정도 편리한 기능을 갖추고 있어요.
장점이 있는만큼 단점도 분명 존재하고, 불편함을 감수해야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이 머그컵을 산 이유는요?
아주 잘 쓰는 더블월 테이스팅글래스 네개 중 두 개는 깨졌고, 두 개는 바닥면 마개가 떨어져서 사용할 수 없어서에요.
바닥면 구멍을 한번 실리콘건으로 매꿔봤는데 금새 빠져버리는 바람에 지금 일단 간식 담아놓는 애매한 위치로 자리차지중입니다.
이번에도 테이스팅글래스를 살까 하다가, 이번에 좀 다른 걸 사봤어요. 바로 더블월 머그요!
몬티컵 도착!
택배가 왔습니다.
타나메라(인도네시아 카페 프랜차이즈)에서 원두도 같이 살겸 판매하는 펠로우 몬티 머그도 구매했어요.
펠로우의 기존 머그는 둥글둥글해서 조금 취향에 안 맞았는데, 몬티는 똑 떨어지는 깔끔한 디자인과 바닥면이 마음에 들어 사봤어요.
가격은 하나당 40불정도였습니다. 라떼컵이 제일 비싸고, 카푸치노컵이 좀 더 저렴합니다. 사이즈가 더 있는데, 작아질 수록 가격도 더 저렴했어요.
사이즈로 봤을 때 라떼컵과 카푸치노컵만 함께 쌓을 수 있습니다. 길이도 크기도 달라서 쌓는 걸 원한다면 사이즈를 한번 확인해서 사야합니다.
깨지지 않도록 잘 감싸져 왔는데, 머그 자체가 좀 튼튼하게 생기기도 해서 별탈 없이 왔습니다.
컵의 박스 옆면에는 아주 멋진 라떼아트 사진, 그리고 라떼컵을 이용해 만드는 음료예시가 나와있어요.
라떼, 아메리카노, 모카입니다.
(개인적으로 음료가 많이 뜨겁다면, 더블월 몬티 사용을 조금 지양하고 싶네요. 이유는 이후 본문에)
몬티컵 더블월 구조
그리고 다른쪽 면에는 해당 제품의 특징이 나와있습니다.
더블월 세라믹 구조, 라떼아트에 유용한 내부 형태, 쌓을 수 있는 구조, 바닥면의 디자인.
여기서 디자인은 빼고 정말 장점인 것만 말해볼게요.
1. 세라믹컵이면서 더블월 이라는 것.
2. 아랫면이 둥글어서 라떼아트를 하기 수월하다는 것.
바텀 디자인이 참 맘에 들었는데요. 화이트는 코퍼, 블랙은 그라파이트 색상입니다.
안정감이 있고 놓을때 세라믹특유의 부딪히는 소리가 없어서 좋아요.
하지만 요 부분, 저 구조도 처럼 완벽하게 맞닿아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아주 간혹 틈새에 물이 고여있다가 나오는 경우가 있어요.
디자인은 심플해요.
아무래도 더블월이라 림이 조금 두껍지만, 따뜻한 음료를 마실때는 두께가 그렇게 거슬리지 않아요.
더블월이고 또 두께가 있는 편인데 손잡이가 없어 약간 불안정한 느낌이 있어요.
몬티컵 바닥면
몬티 카푸치노 컵 블랙색상도 함께 개봉해요.
카푸치노 컵으로 추천되는 음료는 카푸치노, 플랫화이트, 아포카토입니다.
제품 구조특징은 바닥면이 그라파이트(검정)부분이라는 것만 달라요.
현재 모든 몬티제품은 두가지로 나오는데 블랙+graphite바텀 또는 화이트+copper바텀 입니다.
블랙도 그렇고, 화이트도 바닥이 엄청 투박하지 않고 코팅이 된 느낌이에요.
몬티컵 표면, 그립감
카푸치노컵은 라떼컵과 바텀이 맞아 쌓을 수 있어요.
이 또한 두께가 조금 있는 편인데 손잡이가 없기 때문에 손이 작다면 두손으로 잡아 마셔야 안정감이 듭니다.
바닥면은 살짝 둥글게 마감이 되었구요.
둥근 바닥면이 라떼를 만들 때도 그렇겠지만, 실제로는 세척할때 매우 편해요.
블랙 카푸치노컵과 화이트 라떼컵을 들었을 때 모습이에요.
잔이 그렇게 작지 않고 무게감이 있어요.
표면이 거칠하지 않고 부드러운 무광의 느낌이라서 컵은 정말 예쁩니다.
다만 컵을 사용할 때나 세척할때 예쁜 무광이 불편한 건 사실이에요. 세척시에는 더 잘 미끄러질 수 있기에 조심.
참고로 식기세척기가 가능하다고는 하는데, 커피얼룩이 간혹 남아있기도 해서- 손 세척을 주로 하고 있어요.
몬티컵 쌓아서 보관하기
앞에 말씀드린 바와 같이, 라떼컵과 카푸치노컵은 쌓을 수 있습니다.
저는 라뗴컵은 높이가 있어서 쌓지 않고요, 카푸치노컵은 종종 카푸치노컵끼리 쌓아서 정리해둬요.
아무래도 머그이기 때문에, 완전히 딱 맞아 흔들리지 않는 정도로 쌓아지진 않고, 조금은 유격이 있습니다.
집 사용하고 있는 푸어오버를 카푸치노컵에 올려봤더니 사이즈가 똑 떨어지네요.
라떼컵도 마찬가지입니다.
몬티컵 찬음료에 적합하지 않아요
요번에 함께 산 타나메라원두와 밀크랩 아몬드밀크를 사용해서 커피만들어봅니다.
커피를 추출해서,
카푸치노컵에 아이스로 먹어봤어요.
표면에 습기가 차고, 찬기운이 도는 것이- 더블월이지만 찬음료에는 부적합합니다. 그냥 잔이 차요.
차라리 더블월 테이스팅글라스가 월등히 낫다는 판단이에요. 테이스팅글라스는 아이스, 핫 모두 적합해요.
몬티컵 사용후기 정리
정말 커피를 좋아하고, 집에서 괜찮은 더블월 머그 하나쯤 가지고 싶다면 사는 것을 추천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불호입니다.
다양하게 사용하기에 적합하지 않아요. 커피만을 위해 만들어졌고, 그것도 따뜻한 커피만을 위한 머그입니다.
뜨거운 차류나 차가운 얼음이 들어간 음료나 커피, 차에는 적합하지 않아요.
그리고 크기가 일반적인 성인이 한손으로 들기에 부피가 크다고 느껴지고, 두손으로 들어야 안정감이 느껴질 정도입니다.
그리고 표면처리상, 식세기에 돌리는 것보다 손 설거지하는 것이 더 깨끗하게 닦이는 느낌이고 또 손으로 잡아서 씻을 때 묵직하고 무거운데다가 무광이어서 잘 미끄러질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굳이 이 컵이 너무 맘에 들고 사용하고 싶다는 디자인적인 측면이 아니라면, 지극히 추천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고로, 저도 이 컵을 사용하고는 있지만 지인에게 추천하거나 선물하지 않았네요.)
몬티컵 더블월 깨짐
아이가 좋아하는 눈알 스티커를 붙였던 더블월 컵이에요.
그리고 저 사진 찍은지 30분도 채 되지 않아 깨졌습니다.
이유는..... 아이가 컵에 눈을 붙이니 너무 호기심있게 계속 만지고 싶어했는데.
제가 옆에 있는데도 만지다가 옆으로 훅 밀어버리고 또 이게 잘 놓치기 쉬운 부드러운 마감이다보니.. 그대로 바닥에 떨어졌어요.
깨진김에 내부 구경을 해봤습니다. ㅎ
입이 닿는 림 부분이 아무래도 얇아서, 너무 뜨거운 커피를 담으면 바로 뜨거워졌던 거 같아요.
커피를 마실때 엑스트라핫으로 시킬 정도로 일정온도 이상 뜨거운 걸 좋아하는데...
손잡이도 없고, 바디가 뜨거워지는 더블월이어서 생각보다 아메리카노에는 먹지않고, 더티커피로 주로 마십니다.
거의 물잔으로도 자주 사용하고요.
이상 기록하다가 뒤늦게 올리는 사용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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