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는 것이 충만한 삶을 사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어,
시간이 없더라도 오늘 아이 프리스쿨 하원 전에 후다닥 써내려가본다.
루틴이 자주 무너지곤 하지만, 아침에 일어나면 운동을 하고 적게라도 하루에 일정시간은 책을 꾸준히 읽으려 하고 있다.
그리고 글 쓰는 것 까지. 오늘은 내가 생각하는 꼭 해야할 데일리 3가지를 해보는 오랜만이 날이다.
주말은 정말 순식간에 지나갔고, 아이는 아침에 프리스쿨에 등원을 잘 했다.
달콤한 옥수수 두개와 주말에 내가 만든 넛밀크를 드시고 가셨다.
넛밀크를 만들고 남은 껍질벗긴 아몬드와 캐슈넛으로 만든 쿠키도 엄청 인기가 좋다.
넛밀크는 여러번 해보다보니 이제 시판보다 집 넛밀크가 훨씬 맛있다고 말할 수 있는 정도가 되었다.
그리하여 오늘 저녁 전 간식은 야채스무디와 쌀너츠쿠키 예정.
프리스쿨에서 오늘 무슨 활동한다고 가족사진을 출력해서 들려보냈는데, 뭘 만들었을지 궁금하다.
주말에 조금 우울감이 있었다.
신랑에게 얘기했더니, 자기도 조금 그렇다며.
무언가 신문기사 등을 접할 때 가끔씩 아주 울컥하고 눈물이 나오는 경우가 있다.(슬픈 기사가 아닌데도? 이상하다.)
새 집에 이사가서 햇빛 많이 쬐면 괜찮아지려나.
아이 등원 후에 신랑 출근길에 함께 이동해서 각자 할일 하다가 만나서 점심으로 마라탕을 먹었다. 아이와 함께하면 잘 선택하지 않는 메뉴.
여기에 샐러드랑 중국식 베지라이스와 함께 먹었다. 먹고나서 느끼하니 티를 마시자고 하다가, 고트밀크 먹자고 했는데 없어서 요거트를 사먹었다가. 그러다 배가 너무 불러서 졸리니 카페인이 필요하다더니, 정작 밀크티를 사먹는 아주, 꼬리에 꼬리를 무는 점심이었다.
이전에 아침은 무슬림 론통을 먹었다.
싱가포르 살면서 음식은 꽤나 잘 적응된 것 같다. 나는 무슬림 음식이 꽤 잘 맞다고 느껴질 정도.
마라탕은 기름기가 너무 많고 달고 짠 느낌이지만, 싱가포르에서 우리 신랑의 거의 소울푸드수준이다.
재료 퀄리티나 맛이 그때 그때 다른 느낌이라, 조만간 마라탕용 소스를 사서 집에서 해먹어 볼까 한다.
얼마전 가 본 베지테리언 식당에서 마라소스를 봐놨는데, 다음에 가면 꼭 하나 사와봐야지.
개인적으로 마라탕은 '땅콩'이 맛있는 집이면 대부분 마라탕도 맛있다.
그리고 베지테리언 식당들의 마라탕이나 마라샹궈 메뉴가 꽤나 맛있는 편.ㅎ
마라탕 먹고 느끼한 속, 밀크티로 달래고 책을 읽었다. 심히 싱가포르 생활스럽다.
요즘 머리가 복잡해서 일부러 책을 읽는데, 생각하고 싶고 읽고 싶고 쓰고 싶은 이야기가 많아진다.
어떻게 하면 남을 위해 살 수 있을까?
내가 남을 위해 할 수 있는게 뭐가 있을까?
이게 오늘 책을 읽으면서 가장 생각해보고 싶은 내용이었다.
오늘도 다이어리 한쪽은 책에서 발췌한 내용 가득이고.
이제 곧 정말 2025년도 다이어리를 사야할 때가 되었나보다. 쓸 공간이 별로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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