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페타치즈.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고, 또 자주 먹기도 하는 치즈 중 하나다.
예전 그리스 친구집에 갔을 때, 페타치즈가 한국의 김치처럼 시골에서 할머니가 만들어주는 것이라는 걸 알고 약간의 문화충격이.(이 얘기는 페타치즈 얘기 나올 때마다 한다고 한다. ^^;;;)
하긴 나에겐 마트에서 사먹는 것 그 뿐이었는데, 이게 집안의 김치같은 존재라니.
10년전즈음 그리스 여행시에 페타치즈를 넣은 음식들 모두 맛있었고, 그릭샐러드도 만들어먹을 정도로 좋아한다.
이번에 크레타 섬을 여행하면서도, 페타치즈를 정말 매일 같이 먹었는데....
가지에 페타치즈를 넣어 구운 요리가 가장 기억에 남아 직접 해먹게 되었다.
얼마전에 해본 페타치즈가지오븐구이는 맛은 있었지만 현지에서 먹었던 레시피와 차이가 나서, 만족스럽지 못했다.
보다 더 현지에서 먹어본 디쉬와 비슷하게 레시피를 변형했더니 꽤나 비슷했다. 레시피 적어둔다.
부드럽고 촉촉한 가지에 짭짤한 페타 치즈와 풍미 가득한 토마토 페이스트를 더해 간단하지만 맛있는 요리다.
너무 간단해서 사진도 많이 찍지 않았다.
<재료 (2인분 기준)>
- 가지 (굵은 것!) 1개
- 페타 치즈 100g
-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 2~3큰술
- 토마토 페이스트 2큰술
- 소금, 후추 약간
<만드는 법>
1. 가지 손질하기
가지는 최대한 단단하고 두꺼운 것을 구한다.
잘 씻어 물기를 닦아준 뒤 끝 부부분을 잘라버리고 가로로 잘라준다.
나는 3등분했다.
2. 가지사이사이에 올리브유 발라 굽기
오븐을 200도로 예열해준 뒤, 가지에 칼집을 내어 올리브유를 두른다.
오븐에 30분정도 익혀 가지를 익혀준다.
3. 익은 가지를 꺼내 가운데 눌러주어 공간만들기
가지가 익어 부드러워지면 안쪽을 눌러 페타치즈를 채울 공간을 만들어준다.
4. 페타치즈 채워넣고, 위에 토마토페이스트 바르기
안쪽에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를 더 바른 뒤 페타치즈를 채워주고 포크로 윗면을 평평하게 고른 뒤, 토마토 페이스트를 발라준다.
5. 오븐에 한번 더 굽는다.
200도에 20-30분정도 굽는데, 토마토페이스트를 바른 윗면이 거무스름 해질 정도로 구워준다.
좌 현지 크레타 전통식당에서 먹은 가지페타치즈구이, 우 이전에 집에서 해먹은 가지페타치즈 구이.
좀더 현지에서 먹었던 맛과 비슷했다. 아쉬운 점은, 육수가 흐를정도로 좀 더 촉촉했는데, 아무래도 위에 호일등으로 씌워서 찌듯이 익혔다가 벗기고 한번 더 굽지 않았을까 싶다. 위에 페타치즈도 판형태로 얹어져 있었다. 언제 생각나면 또 시도해 볼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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