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애기도 이제 이유식 먹는다!!!
우래기는 완모아기이기 때문에 6개월부터 시작했고, 쌀미음이 아닌 아보카도부터 시작했다.
당연히 미음으로 시작해야하는거 아니야? 라고 생각했던 사람인데, 해외 살다보니 주변에서 어떤 음식으로 첫 이유식 시작할거냐고 물어보기도 하는걸 보면서 미음이 꼭 필요한거 아니구나? 느꼈고, 좀 찾아보니 굳이 탄수화물 만 있는 '쌀' 보다는 '현미'를 추천하기도 하고, 입자도 빠르게 늘리는게 좋다는 등 이유식 관련 자료들을 접하면서 가닥을 잡고 시작했다.
이유식 만들기
초기에는 거의 매끼니를 만들어 먹였다.(정말 부지런 했구나.)
6개월차에는 유축모유와 함께 베이비시리얼을 썼기때문에 불앞에서 오랫동안 서서 저어야하는 일은 없었고 야채나 고기를 굽거나 찌는 정도만 했고 토핑처럼 올리거나 섞어주었다.
이후에 7개월 넘어가면서 죽형태의 이유식에 곡물과 고기류, 익힌 야채를 넣기 시작하면서 냄비 이유식을 시작했다.
쌀과 소고기는 테스트 기간중 혹은 일주일즈음에 알러지처럼 올라오는 것으로 생각되어 중단했다.
초기이유식 임에도 먹어본 야채, 떡뻥등을 간식으로 주었는데, 아기가 너무 좋아했다.....ㅋㅋㅋㅋ
특히 떡뻥은 너무 흥미로운지 손을 덜덜떨면서(안 놓치겠다는 듯이) 잡고 먹고 ㅋㅋㅋ 순삭.. 이 영상은 평생 간직해야지.
초기이유식에 사용한 재료들
1. 아보카도
2. 쌀
3. 멀티그레인(밀, 호밀, 보리, 오트밀) - 밀포함
4. 소고기
5. 브로콜리
6. 옥수수(콘corn)
7. 청경채
8. 호박
9. 오트밀
10. 주키니
11. 닭고기
아보카도
아보카도로 이유식 시작
그렇게 2023년 1월 1일.
이유식 시작 2개월전에 미리 사두었던 스토케 트립트랩도 조립하고, 이유식 용품들 잔뜩 한국에서 올 때 장만해 온 것들을 중 보울이랑 스푼 정도만 잘 씻어놓고 첫 이유식을 시작했다.
마트에 가서 아보카도를 3개 정도 사 왔고, 하나씩 숙성시켜서 잘 익었을 때 잘라보고 먹여주었다.
그렇게 3일은 아보카도를 먹었다.
알러지가 있으려나? 걱정반 설렘반.
첫날에는 모유를 섞어 아주~ 묽게 아보카도 맛을 보는 정도로 했고,
둘째날부터는 아예 퓨레형태로 줬다. 첫째날보다 둘째날에 잘 먹었고, 셋째날에는 더 잘 먹고 신나했다.
멀티그레인 시리얼(밀, 호밀, 보리, 오트밀) - 밀포함
쌀미음 아닌 잡곡으로
첫 이유식으로 아보카도를 성공적으로(?) 마친 후, 우래기를 이제 쌀미음부터 시작해보려고 했다.
아보카도 3일째날 저녁에 쌀미음은 오래 끓여야한대서 미리 만들어두었는데...
엄마의 욕심으로... 저녁에 우래기에게 쌀미음 맛만 보여줘봤다. 그런데 너무 싫어한다...?
그러고 바로 턱 옆에 두드러기가 올라왔다.;;;
이유식 알레르기(알러지) 찾아보니 이게 그 알러지 증상인가? 싶어서, 이후 아기용 오가닉 멀티그레인 시리얼을 주었다.
멀티그레인에 잡곡이 5가지였는데, 알러지가 있을 수 있다는 밀도 들어가 있었지만 이상없이 잘 먹었다.
쌀이 비소 문제가 있어서 이유식 시작을 쌀을 지양한다고 하는데, 한국쌀은 그나마 비소가 낮다고 한다.
한동안 중단하고 나서, 친구가 한국 이유식 유기농 쌀을 보내줘서 시도해 볼때는 괜찮아서 먹이게 되었는데, 우리가 먹던 쌀을 주니 다시 좀 올라오는 것 같아서 한동안 한국 쌀만 먹였다. 지금은 한국쌀이 아니어도 괜찮다.
6개월부터는 소고기도 시작해야 한다고 해서, 멀티그레인 3일 테스트한 이후에는 소고기도 함께 먹였다. 그렇게 소고기 테스트 기간으로 보는 3일도 무사히 지나갔다.
이유식 시작 10일째에 다시 쌀미음을 시도하였는데.. 또 엄청 싫어한다. 오전에만 두번 시도했는데 오후에 목 두드러기가 올라왔다. 주변에 물어봤더니, 더워서 땀띠아냐? 알러지 아니겠지 설마 쌀인데.. 하길래 저녁에 또 죽을 주었더니 조금 먹긴 먹었다.
그리고 코주변과 눈주변에 두드러기가 올라오면서 목 두드러기도 올라왔다.
그 다음날에도 오전에 소고기 들어간 쌀미음, 2시에는 떡뻥한개 줘보고, 저녁에 7시에 소고기쌀미음을 줘봤는데.. 이틀째에는 얼굴 목에 두드러기도 올라오고, 일단 눈이 확실히 부었었다...
이유식 알러지로 보여서 다음날부터는 다시 멀티그레인과 소고기를 먹였고, 두드러기는 차츰 나아졌다.
소고기
소고기를 시작해야 한다고 해서, (물론 결국 계속 먹이진 못하도고 중단했지만)
한국 정육점까지 가서 소고기 사와서 익혀서 이유식에 섞어주기 시작했다.
쌀
쌀 알러지가 아니겠지- 하는 주변의 의견들.
나도 설마 하는 생각으로 다시 쌀을 시도했고, 다시 알러지가 올라왔다.
이건 쌀 품종이나 원산지 문제일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친구에세 한국쌀을 국제택배로 받기로 했다.(너무 고마운 친구. 덕분에 나중이지만 쌀은 다시 먹여보고 안심할 수 있었다.)
*알러지로 테스트 중단
쌀 알레르기 의심 후 4일간은 이유식 이미 먹어본 것들 위주로 다시 먹였고, 알레르기는 가라앉았다.
브로콜리
소고기도 무리하지 않고 중단.
이유식 재순항중 일주일 뒤에는 브로콜리, 소고기, 멀티그레인을 먹이다가 또 한차례 입주변까지 올라와서 소고기도 중단.
그렇게 초기 이유식은 쌀 없이, 소고기 및 고기류 없이 한달정도를 진행했다.
한국이라면 바로 의사에게 보여서 알러지인지 확인을 보통 하는 것 같았는데-
굳이 쌀미음이나 소고기에 집착(?)할 필요가 있을까 싶기도 했다...
육아로 자주 연락하는 친구도 걱정하지 말라며- 다독여줬다. 아기들 그렇게 빠르게 철분부족이 쉽게 되지도 않는다고.
나의 우래기 철분부족에 대한 걱정은 놓기 힘들었지만, 그렇게 소고기 없이 이유식을 진행했다.
쌀같은 경우는- 해외에서는 오히려 쌀로 이유식 시작하는 것을 지양한다고 한다.
이유는 쌀의 비소성분때문. (특히 미국쌀이 그렇다고 한다.) 한국쌀은 그나마 낮은 편이라고 함.
그렇게 소고기와 쌀 없이 이유식을 한달여간 진행했고, 다른 재료에서는 알러지같은 반응은 한번도 없었다.
18일차에는 브로콜리만 하루종일 먹었는데, 알러지가 가라앉았다.
콘시리얼
잡곡만 먹이다가, 새로운 곡류로 옥수수 콘을 시작했다. 콘 시리얼이어서 바로 섞어서 먹여줄 수 있고, 100% 콘이었다.
원래 레시피는 분유를 섞는건데, 나는 유축해서 모유를 섞어 먹였다.
맛을 봤는데 진짜 맛있다..ㅋㅋㅋ 엄청 좋아하는 이유가 다 있어. 물 넣으면 정말 노맛인데, 모유나 분유 넣으면 옥수수 콘 노랑색 옛날 뻥튀기 맛 난다.
청경채
청경채부터 다시 3가지 이상 넣어서 이유식을 만들어주기 시작했다. 알러지가 거의 없는 재료이고, 다른 재료와의 궁합도 좋고 특별한 향도 없어서 제일 먼저 시도해보고 싶었던 재료. 2일만 테스트하고 지나갔다.
호박
단호박이 아닌 일반 호박으로 진행했다. 단호박보단 호박이 달지 않아서 선택한 이유도 있다.
호박 특유의 향이 있지만 조금 달달한지 잘 먹었고, 이때부터 특별한 알러지는 없었다. 계란 흰자먹고 분수토를 하기 전 까지는...ㅜ
이후에도 채소, 과일류는 알러지 올라온적 없다.
주키니
주키니는 수분이 많아서 거의 미음형태로까지 갈아져버렸다.
그래도 이유식 만드는게 어려움은 없었고, 주키니도 3일 테스트 무사히 지나갔다.
닭고기
닭고기는 6개월 넘어가는 31일에 먹였고, 특별한 알러지는없었다.
지금은 닭고기 안심을 쪄서 자기주도로 찢어어 주는데, 너무 좋아하는 음식중 하나이다.
우래기는 시리얼형태 곡물들 말고는 처음부터 모두 입자감이 있는 채로 먹이고 있다.
채망에 걸르는 건 아보카도 처음에 먹일때 빼고는 없다. 모유도 계속 물같은거 먹었는데, 이유식도 꼭 미음으로 먹여야 하나? 싶었다.
그래서 입자감있는거로 시작했는데, 지금까지 잘 먹어주는 편.
토핑이유식 말만듣고 하려다가, 주변에서 만류하길래 아 하지 말아야지- 했는데ㅋㅋㅋㅋ 어느새 토핑이유식 비스무레 하고 있더라는.
처음에는 토핑처럼 위에 올려주고 하나씩 맛봐주다가 두개씩 먹여주다가 나중엔 섞어서 먹여주기도 하고. 그때그때 애기 먹는거 봐서 하는중.
왜냐면.... 애미가 팥빙수 안비벼먹고 하나씩 맛보는 사람이다..... (버뜨, 탕슉은 맛잇으면 장땡. 찍먹부먹 가리지 않음)
우래기도 하나하나 재료맛을 느껴봤으면 하는 바램,,,ㅋㅋㅋ쌀을 다시 시작하게 되면 바로 밥솥이유식을 할 거지만, 그때도 지금처럼 처음 먹는 재료들은 토핑이유식처럼 줄 생각이다. ㅎㅎ(라고 생각했었음)
밥솥이유식은 이유식 양이 좀 되고나서야 시작할 수 있었고, 밥솥이유식을 할 때 토핑이유식 병행은 굉장히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야 하기에, 토핑이유식이 아닌 하루에 두가지맛 이유식으로 주었다.
내 이유식이나 조합해서 먹이는 걸 보더니 친구가 중기이유식 같다고...
고기까지 새로운 재료들 너무 한꺼번에 시작해서 장에 무리가 왔을 수도 있을 것 같다.(음식 특정 알러지로는 보이지는 않는다.)
미음에 한가지씩만 넣지 않고 고기류 채소 곡류를 함께 주기 시작해서 좀 빨리 시작한 감이 없지 않아있긴 했는데..
6개월부터 소고기를 먹이라니.. 철분이 부족하니 단백질을 넣어야 하네 - 정보가 너무 많아 어미는 힘들었다.
괜히 마음은 조급하고 빨리 다른거 더 먹여야 할 것 같고. 혹시 또??? 하게되도 미음형태는 하지 않을테지만- 소화하기 쉬운 재료먼저 차근히 시작해도 될 것 같다.
그러지 않아도 될것 같긴 하면서도 또 그래야 할 것 같고. 육아맘은 힘든거구나..ㅎㅎㅎㅎㅎㅎㅎㅎ
일단 우래기 페이스대로 달려가야 할 것 같은데, 잘 맞았으면 좋겠다. 하면서 계속 이유식은 연구진행중...
매번 우리가 밥 먹을 때나 외식할때나 항상 이유식을 같이 먹이다보니, 이제 우리먹을때 자기도 먹는거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래서... 요즘 낮에 우리 먹을 때는 떡뻥이나 익힌 브로콜리 다발이라도 주고있음.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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